울산 원거리 초등생 통학버스 내년 운행
울산 원거리 초등생 통학버스 내년 운행
  • 정재환
  • 승인 2020.05.2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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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영 시의원 대표발의 조례안 통과… 시교육청, 121곳 전수조사 진행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초등학생을 위한 통학버스가 운영돼 교통사고 예방과 학부모 교육비 부담 경감이 기대된다.

24일 울산시의회와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안도영 시의원이 대표발의한 ‘울산시 초등학교 통학버스 운영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제212회 임시회를 통과했다.

해당 조례는 편도 통학거리가 1.5㎞ 이상인 초등학교 1~3학년 원거리 통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통학버스를 운영할 수 있고, 금전적인 지원도 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자체와 시교육청 지원으로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내년부터 원거리 초등학생이 있는 학교는 통학버스를 운행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원거리를 통학하는 초등학생 현황을 파악했는데 1차로 41개 초등학교가 대상이었고, 원거리 통학 초등학생은 대략 8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교육청은 올해 울산지역 전체 초등학교 121곳(9월 개학 삼남초등학교 포함)을 대상으로 원거리 통학 학생을 다시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전수조사가 이뤄지면 시교육청 1차 조사 결과와는 차이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시교육청은 전수조사와 함께 통학버스 운행에 투입될 10억원가량을 내년 예산으로 편성하기로 했다.

추정 예산이 10억원이고,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예산을 증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시교육청 주도로 원거리 초등학생을 위해 통학버스를 운행하려는 지역은 울산이 처음이다. 일부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으나,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자체 예산만으로 통학버스 운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울산시와 5개 구·군과 예산을 분담해 편성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할 계획이다.

울산에서는 원거리 통학 학생을 위한 통학버스 운행은 처음 시도하지만, 학교 통폐합으로 인해 필요에 따라 통학버스를 운행하는 학교는 10곳이 있다.

이 중 울주군 길천초와 향산초, 궁근정초 3곳이 상북초로 통폐합된 뒤 2016년부터 통학버스가 운행 중이다.

안도영 시의원은 “통학버스를 운영해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학부모 교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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