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7일 5만8천여명 등교… ‘방역’ 본격 시험대
울산, 27일 5만8천여명 등교… ‘방역’ 본격 시험대
  • 정인준
  • 승인 2020.05.2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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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초등 1~2·중3·고2 추가 등교수업 앞둬“코로나19 의심 고3 모두 음성, 학생 안전에 최선”
울산교육청은 지난 22일 화상회의실에서 64개 중학교 교장들과 등교수업 준비에 대한 대책회의를 갖고, 철저한 방역을 통해 학생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울산교육청은 지난 22일 화상회의실에서 64개 중학교 교장들과 등교수업 준비에 대한 대책회의를 갖고, 철저한 방역을 통해 학생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등교수업에 따른 학교 코로나19 방역이 오는 27일 본격 시험대에 오른다. 울산교육청은 지난 20일 고3만 실시한 등교수업 이후 학교 방역상황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해 본격적인 등교수업 준비를 하고 있다.

24일 울산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27일 울산에서 5만8천여명이 등교한다. 이날 유치원 전체 1만6천867명, 초등 1~2학년 2만2천240명, 중3 9천281명, 고2 1만356명 등이 등교해 수업을 받는다. 지난 20일 등교한 고3은 1만7명이었다.

울산교육청 코로나19 상황실 관계자는 “지난주 고3 등교수업에서 우려할 만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학생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27일부터는 심각하게 상황을 관리할 계획”이라며 “가정과 학교의 협력체계를 통해 신속하고 적확한 조치들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울산교육청은 고3 등교수업에서 확진학생이 나오지 않은 것은 가정에서의 1차 발열체크와 등교 후 학교에서 2차례 진행된 발열체크 등 학생관찰이 주효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등교 1주일 전부터는 가정에서 코로나19 의심증상 여부, 학생이나 동거가족의 해외여행력, 동거가족 자가격리 여부 등 자기진단을 실시해 개인별 등교여부와 의심증상이 있을 시 선별진료소 진료와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그 결과 지난 20일 고3 등교 첫 날 발열의심 학생은 33명으로 파악돼 등교하지 않았다. 이 학생들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지난주 금요일까지 수 명의 학생들이 수업 중 발열증상 등이 나타났으나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의심학생은 보건소 등 보건당국의 의심환자와는 분명히 다르다”며 “예방적 관찰과 준비된 학교 방역을 통해 학생들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정에서 학생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학교에서 2차 파악되는 예방관찰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울산교육청은 지난 21일 유·초등, 22일 중등학교 교장들과의 잇단 영상회의를 통해 등교수업 대책을 논의했다. 울산교육청은 등교수업준비, 학사운영 방안, 특수학급 지원 방안, 학교급식 제공방안 등을 안내했고, 일선학교 교장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생활안내 동영상 제작, 화장실 핸드타올 비치, 가글 사용 권장, 건강상태 확인 QR코드 개발 등 학교별 창의적인 대응방안을 공유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개학을 앞두고 철저한 방역체계를 구축해 준 학교에 감사하다”며 “울산은 68일째 지역감염이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므로 방역과 학습이 조화롭게 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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