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 ‘본궤도’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 ‘본궤도’
  • 이상길
  • 승인 2020.05.2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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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근로복지공단, 성공적 건립 업무협약… 300병상 규모·18개 진료과목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식이 21일 근로복지공단 스마트룸에서 열렸다. 송철호 울산시장과 강순희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이선호 울주군수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참석인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식이 21일 근로복지공단 스마트룸에서 열렸다. 송철호 울산시장과 강순희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이선호 울주군수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참석인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이 본궤도에 오른다.

울산시와 울주군, 근로복지공단(이사장 강순희)은 21일 오후 근로복지공단 스마트룸에서 산재 전문 공공병원의 성공적인 건립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3개 기관은 협약을 통해 병원건립 부지 무상제공(울산시·울주군 공동),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 역할 추진(공단), 향후 500병상 규모 확대 추진(울산시·울주군·공단)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산재 전문 공공병원은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공공병원이 없는 울산에 지난해 1월 29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돼 지난해 11월 한국개발연구원(KDI) 적정성 검토 결과 총 사업비 2천59억원(법인세 제외)으로 확정됐다.

또 근로복지공단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산재 전문 공공병원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향후 시와 울주군, 공단은 지역사회의 공공의료 기능 강화 요구를 단계별 로드맵을 통해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단계별 로드맵으로 1단계는 300병상 규모로 18개 진료과목을 갖춘 ‘아급성기 치료와 재활 중심 병원’에서 시가 요구한 어린이 재활, 장애인 치과, 수지 접합, 화상 재활, 심뇌혈관 조기 재활과 지역 응급의료기관 및 감염내과가 포함돼 공공병원 역할을 담당한다.

2단계는 500병상 규모, 20개 진료과목으로 확장해 급성기 치료를 중심으로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 심뇌혈관센터, 모자보건센터 등 전문 진료센터가 운영된다.

시와 울주군은 이 협약을 통해 산재 전문 공공병원이 500병상 규모의 지역 책임의료기관 역할을 하는 공공병원으로 확장하는 데 진력키로 했다.

또 UNIST와 연계해 우수 의료진 확보와 의료·바이오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업무협약에 대해서는 건립되는 공공병원이 300병상 규모에 응급의료센터도 설치되지 않아 미완에 그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동안 지역 시민노동사회단체는 산업수도 울산에 걸맞는 공공병원이 건립되기 위해 500병상 확대 및 응급의료센터 설치 등 요구해왔다.

지역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앞서 지난해 11월 KDI 사업 적정성 검토 결과 예산이 확대돼 500병상 확대추진에 탄력이 붙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는데 결국 300병상으로 출발하게 됐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2단계 과정에서 500병상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하지만 추진일 뿐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 아니겠냐”며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울산 산재 전문 공공병원은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태화강 변 공공주택 지구에 부지 3만3천㎡, 연면적 4만7천962㎡,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내년 착공, 2024년 준공될 예정이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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