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진규 남구청장 항소심 당선무효형에...내년 재선거 후보군 벌써 ‘설왕설래’
울산 김진규 남구청장 항소심 당선무효형에...내년 재선거 후보군 벌써 ‘설왕설래’
  • 정재환
  • 승인 2020.05.2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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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울산시당 대변인단은 2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김진규 남구청장 항소심 당선 무효형 선고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김 구청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미래통합당 울산시당 대변인단은 2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김진규 남구청장 항소심 당선 무효형 선고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김 구청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법정구속된 김진규 울산 남구청장이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을 받으면서 차기 남구청장 후보군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지난 20일 부산고법이 검찰과 김 청장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0개월의 1심 형량을 그대로 선고하면서 검찰과 김 청장이 1주일 내로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을 경우 김 청장은 구청장직을 잃게 된다.

또 김 청장의 선거 회계책임자도 이날 당선무효(벌금 300만원)형을 넘은 징역6개월의 1심형이 유지, 김 청장이 상고하더라도 회계책임자가 상고하지 않으면 1주일 뒤인 27일께 청장식을 상실하게 된다.

김 청장과 회계책임자가 각각 상고하더라도 대법원 상고심이 통상 3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10월 이전에는 최종 결과가 나오는데, 상고심의 경우 구체적인 사실 심리가 아니라 법률심리라는 이유로 항소심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이같은 경우 김 청장은 당선 무효가 확정돼 남구청장 재선거는 내년 4월 7일 치러지게 된다.

이에 벌써부터 1년도 채 남지 않은 남구청장 재선거 출마의지를 피력하는 등 자천타천 후보군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김 청장과 같은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군들 중 이재우 남구을 을지로위원장을 재선거 출마의지를 굳혔으며, 박성진 제21대 총선 남구을 후보, 김지운 전 민주당 대변인, 김승호 신문고위원회 전문위원 등도 도전 가능성이 높다.

임동호 전 최고위원의 동생인 임동욱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상임이사도 거론된다.

특히 박순환 울산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송병기 전 울산 경제부시장, 김석겸 현 남구청장 직무대행 부구청장, 이미영 울산시의회 부의장 등 중량감있는 인사들도 자천타천 남구청장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석패한 서동욱 전 남구청장이 설욕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 전 청장은 앞선 제21대 총선에서 김기현·이채익 당선인의 승리에 앞장섰을 뿐 아니라 당시 지방선거 조직도 건재해 야권에서는 가장 앞서 나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구의회 의장을 역임한 안수일 울산시의원, 임현철 전 시의원 등도 남구청장 재선거 출마 의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총선에 불출마한 뒤 남구청장 재선거를 대비해 온 민중당 김진석 남구을위원장도 진보단일후보를 염두에 두고 남구청장에 재도전한다.

미래통합당 울산시당 대변인단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 행정 마비시키고 남구 발전 엉망으로 만든 김 청장과 더불어민주당은 남구민에 석고대죄하라”며 “김 구청장은 즉각 사퇴해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촉구했다.

통합당은 “2년 전 지방선거에서 허위 학력을 공표하고, 선거사무원 등에게 금품을 제공해 표심을 왜곡시킨 범죄행위가 이제야 실체적 진실이 드러난 것”이라며 “김 구청장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즉각 사퇴하라”고 했다.

통합당은 “사퇴해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김 구청장에게 잠시라도 기대했던 남구 주민에 대한 도리”라며 “만약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대법원에 상고한다면, 남구 주민의 준엄한 꾸짖음과 매서운 회초리가 기다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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