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영남알프스 자락서 ‘흰철쭉나무’ 만발
울산 영남알프스 자락서 ‘흰철쭉나무’ 만발
  • 이상길
  • 승인 2020.05.2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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옅은 분홍에서 짙은 분홍까지 다양… 경관·학술 가치 높아
전국 최대 철쭉나무 군락인 울산 가지산 철쭉나무 군락(국가지정 천연기념물 462호·사진)에서 다양한 철쭉나무가 자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생물 다양성 조사를 하면서 ‘영남알프스’ 자락인 가지산의 해발 1천∼1천200m 철쭉나무 노거수 집중 분포 지역에서 희귀한 흰색 꽃을 피우는 철쭉나무가 매년 개화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흰철쭉나무 꽃은 꽃잎에 자줏빛 점이 있는 분홍빛 꽃과 달리 흰 꽃잎 안에 녹색 점이 있어 독특하다.

시는 전국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철쭉나무지만, 이번 조사에서 가지산 철쭉나무에는 특별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희귀한 흰색 꽃을 볼 수 있고 기본종인 연분홍색보다 더 옅은 색과 그에 반해 아주 짙은 분홍색 꽃을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시 관계자는 “가지산 철쭉나무 군락지는 면적이나 개체 수에서도 전국 최고라고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다양한 색의 꽃을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경관이나 학술 연구 부분에서 활용 가치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가지산 철쭉 군락지뿐만 아니라 신불산, 대운산 등에 피는 철쭉나무 꽃들도 모니터링을 계속해 생물 다양성과 자원화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울산만의 특별한 생태관광자원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가지산 철쭉나무 군락은 2005년 8월 19일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462호로 지정됐다.

이곳에는 키 3.5∼7m, 가지 벌림 6∼10m, 추정 수령 100∼450년 이상 된 40여 그루 철쭉나무 노거수를 포함해 21만9천여 그루 철쭉이 산 정상부(98만1천850㎡)에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철쭉나무는 삼국사기 헌화가에 나오는 꽃으로 익숙하다.

잎에 털이 있고 꽃에 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정선군 반론산 철쭉나무(천연기념물 제348호)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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