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발 코로나에 ‘울산고래축제’ 연기
이태원발 코로나에 ‘울산고래축제’ 연기
  • 성봉석
  • 승인 2020.05.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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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13일로 변경… 마두희축제와 함께 열어 관광객 유치 시너지 기대

이태원 발 코로나19 확산에 다음달 개최 예정이던 울산지역 축제가 줄줄이 연기됐다.

울산시 남구와 고래문화재단은 20일 이사회 심의를 열고 다음달 열릴 예정이었던 울산고래축제를 오는 9월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당초 다음달 19일부터 21일 예정된 축제 개최 일정이 오는 9월 11일부터 13일로 변경됐다.

앞서 남구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고래축제를 예정대로 개최할지 하반기로 연기하거나 취소할지 등 방안을 집중 논의해왔다. 이어 지난 7일 고래문화재단 이사회에서 다음달 개최를 결정하고, 장소를 장생포로 일원화해 축제 실행계획 등을 준비해 왔다.

남구는 결정 당시 이태원 발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일어나기 전인데다 지역 감염 확진자가 50일 이상 나오지 않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예술인의 생존권 보장 등을 위해 개최를 결정했다.

그러나 최근 이태원 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외부 관광객 유입 시 감염 우려가 있음은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 정부 방침과 개학에 따른 방역과 안전에 무게를 두고 신중하게 고민한 결과, 결국 축제 개최 시기를 연기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뿐만 아니라 고래축제와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중구 대표 축제인 ‘울산마두희축제’ 역시 다음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중구 원도심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발 코로나19 확산에 오는 9월 11일부터 13일로 연기된 상태다.

남구는 타 구·군 축제가 9월과 10월로 연기된 상황에서 울산고래축제 기간을 같은 시기로 결정해 외부관광객 유치에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이는 울산광역시장·구청장·군수협의회 협의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남구청장 권한대행 김석겸 부구청장은 “울산은 지역감염 확진자가 60일 이상 나오지 않고 있지만 최근 감염사례를 봐서 구민 건강과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결정을 내렸다”며 “지금까지 잘 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구민 여러분이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줄 것을 당부 드리고, 하반기 축제 개최를 통해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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