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부산시장 2년간 시정운영 낙제점”
“오거돈 전 부산시장 2년간 시정운영 낙제점”
  • 김종창
  • 승인 2020.05.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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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공무원노조 55.8% 부정적
“정무라인·개방직 채용문제 심각”
권한대행 체제 62.2% 긍정 기대
부산시 공무원들이 오거돈 전 시장이 이끈 민선 7기 2년간 시정 운영에 대해 혹평을 내놨다.

부산 공무원노조는 지난 7일∼13일 시 본청과 직속·산하기관 공무원 1천428명을 상대로 한 ‘민선 7기 2년 시정 평가와 개선을 위한 설문’ 결과를 20일 내놨다.

설문 결과를 보면 부산 공무원들은 지난 2년간 시정 운영에 대해 낙제점을 줬다.

먼저 ‘민선 7기 2년간 시정 운영이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5.8%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렇지 않은 편이다’가 32.8%였고 ‘전혀 그렇지 않다’가 23%였다.

시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10. 4%(매우 성공적 1.8%, 성공적인 편 8.6%)에 그쳤다.

‘부산시 조직 운영 중 잘된 부분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잘된 게 없다’는 답변이 61.5%로 압도적이었다.

‘정무 라인의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라는 문항 답변에는 소위 늘공(늘 공무원)인 공무원들의 어공(어쩌다 공무원)에 대한 그동안의 불만이 그대로 나타났다.

‘모든 업무에 대한 지나친 개입’(38%), ‘지시만 하고 책임지지 않는 시스템’(2 9.1%), ‘채용과 승진 등 인사개입’(12. 6%), ‘직업 공무원과의 소통 부재’(17. 2%)라는 답변이 쏟아졌다.

개방직 공무원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해서도 62.5%는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채용이 공정하고 투명하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은 7.1%였다.

정무직과 비서들로 구성된 시정상황실 운영에 대해서도 65.9%가 ‘시정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인사·조직부서 기능에 대해서도 52.4%가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공정하고 합리적 인사를 위해선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근무 성적 평정’(43. 7%)과 ‘직급과 승진연도별 직무 부여’(38.5%)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간부공무원 대상 성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에 대해서도 33.4%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시정 운영에서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회의 축소와 불필요한 자료 생산 타파’(29%), ‘불필요한 지원부서 폐지와 현업부서 인력 충원’(26.5%), ‘정무 라인·개방직·임기제 공무원 채용 최소화와 인사 검증 철저’(25.2%)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 체제에 대해선 62.2%가 시정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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