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출 4년2개월만에 최대폭 감소
울산 수출 4년2개월만에 최대폭 감소
  • 김지은
  • 승인 2020.05.2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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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출액 43억5천만 달러로 작년보다 32.9% 줄어

-미국·유럽 등 주요 수출국 코로나 확산에 타격 본격화

-수입도 원유·화학제품 중심↓… 31억1천만 달러 기록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달 통관 기준 울산지역 수출액이 4년2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가 미국, 유럽 등 주요 수출국으로 확산하면서 국내 수출에 미치는 악영향이 본격화됐다.

울산세관이 20일 발표한 ‘4월 울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수출액은 43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9% 감소했다.

감소폭은 저유가 기조 속에 세계 경기 둔화로 수출이 연거푸 감소했던 2016년 2월(-36.7%) 이후 최대다.

수출액은 2017년 10월(40억4천만 달러) 이후 가장 적다. 2017년 10월에는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자동차 수출이 미국에서 부진했던 영향으로 수출액이 저조했다.

전달인 지난 3월 울산 수출은 자동차 수출 호조로 전체 수출액이 지난해 동월 대비 2.1% 증가하는 등 실적 선방을 이룬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들어 미국·유럽 등 주요 수출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수출 타격이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유류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급감 및 유가 급락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5% 감소한 9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단가 하락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6% 줄어든 10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 침체 및 해외 딜러들의 영업중단에 따른 수요 급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4.7% 줄어든 10억1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선박도 코로나19로 인한 인도 연기로 1년 전보다 41% 감소한 5억4천만 달러다.

수입액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2.9% 감소한 31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원유가 국제유가의 급락으로 수입단가가 하락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1% 감소한 14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화학제품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1% 줄어든 2억9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정광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재료 수급차질 가능성을 대비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수입물량을 증대하면서 1년 전보다 81.9% 증가한 5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2억4천만 달러 흑자로 2014년 10월부터 6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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