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 새로운 문학장르의 소통 열린다
‘디카시’ 새로운 문학장르의 소통 열린다
  • 김보은
  • 승인 2020.05.2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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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울산 북구 문화쉼터 몽돌서 ‘디카시 강좌’… 이시향·박해경·박동환 시인 강사 나서
이시향, 박해경, 박동환 시인이 강사로 참여하는 '디카시 강좌'가 오는 23일 오후 2시 북구 문화쉼터 몽돌에서 열린다. 사진은 2018년 북구 문화쉼터 몽돌에서 공동저서 '삼詩세끼' 관련 '시인과의 만남'을 하고 있는 세 시인 모습.
이시향, 박해경, 박동환 시인이 강사로 참여하는 '디카시 강좌'가 오는 23일 오후 2시 북구 문화쉼터 몽돌에서 열린다. 사진은 2018년 북구 문화쉼터 몽돌에서 공동저서 '삼詩세끼' 관련 '시인과의 만남'을 하고 있는 세 시인 모습.

 

새롭게 떠오르는 문학 장르인 디카시 강좌가 바다가 보이는 문화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계간 ‘동시 먹는 달팽이’가 주최하고 삼詩(시)세끼 동인이 주관하는 ‘디카시 강좌’는 오는 23일 오후 2시 북구 문화쉼터 몽돌에서 열린다.

행사는 문학 동아리 ‘시의 향기’ 회원 1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여작가는 강옥, 고은희, 김동관, 김순희, 김옥경, 박동환, 박순주, 박종대, 박해경, 성환희, 오인숙, 이시향, 장미화, 조영남 등이다.

‘디카시’란 디지털 카메라와 시(詩)의 합성어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감흥을 일으키는 형상을 찍어 5줄 이하의 문자와 함께 표현하는 새로운 시의 장르다.

기존 시에 어울리는 사진작품을 엮는 ‘포토 포엠’과 달리 영상과 문자가 독립적이지 않고 하나로 결합해야 작품이 된다.

이상옥 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가 2004년 ‘디카시’라는 신조어를 처음 사용한 뒤 디카시집, 문예지, 이론서 등을 발간하며 디카시 문예운동을 이끌고 있다. 울산에선 이시향, 박해경, 박동환 시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세 시인은 2018년 공동 디카시집 ‘삼詩세끼’를 발간한 것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디카시 작품 발표는 물론 소규모 디카시 전시회, 강연 등을 마련하며 갈수록 울산에서 디카시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디카시 좌담형식의 이번 행사에선 이 세명의 시인이 강사로 나선다.

이시향 시인은 ‘사진과 디카시 정의’, 박해경 시인은 ‘디카시의 역사 및 현 상황’, 박동환 시인은 ‘디카시의 역할 및 발전 가능성’을 주제로 각각 강연한다.

세 시인은 주제별 설명을 한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행사를 추진한 이시향 시인은 “휴대전화 카메라의 발전으로 누구나 쉽게 사진을 찍으면서 시를 쓸 수 있게 됐다”며 “SNS로 소통할 수 있는 디카시가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시의 향기’ 회원의 디카시 작품이 계간 ‘동시 먹는 달팽이’ 여름 호에 실린다.

‘동시 먹는 달팽이’는 동시인들 사이에서 동시가 고사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생기자 동시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지면을 마련해 시인들에게 창작 기회를 주고 있다.

2018년 4월 창간호를 발간한 이후 꾸준히 잡지를 발행하고 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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