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합의추대 가능성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합의추대 가능성
  • 정재환
  • 승인 2020.05.1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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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차지 민주당 소속 의원들 간 공감대 형성“내부갈등 없애야”… 지지세 큰 박병석 의원 유력

제7대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사봉을 잡을 의장이 경선보다 합의추대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간에 내부갈등을 없애기 위해 합의추대로 의장을 결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울산시의회는 제7대 의회 반환점을 앞두고 오는 7월1일부터 향후 2년간 지방의회를 이끌 후반기 의장 선출을 비롯한 부의장 2명, 상임위원장 5명 선임을 마무리하고 후반기 의회를 본격 가동할 전망이다.

후반기 의장은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위치인 만큼, 자리에 대한 무게감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시의회는 전체 22명 중 17명이 민주당, 5명이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구성돼 있어 사실상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의장단 구성 방법이 결정된다.

민주당은 2년 전 전반기 의장단을 구성하면서 “전반기 직을 맡았던 의원이 후반기에는 직을 맡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으며, 이같은 내용을 서면으로 약속했다.

그동안 이 원칙에 대한 일부 상이한 의견도 나왔지만 현재로서는 대부분 민주당 시의원들이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시의원은 “의원들은 약속한 대로 이행해야 하고, 서로간 약속을 깨는 건 시의원으로서 적절하지 않다”며 “원칙에 따라 물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전반기에 의장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박병석 의원, 손종학 의원, 백운찬 의원, 김성록 의원, 서휘웅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물밑경쟁을 펼치던 후보들간 경선보다는 합의추대 형식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다음주 중 예정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합의추대 방식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누구로 합의추대하느냐다.

시의회 안팎에서는 지지세가 그중 많은 박병석 의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손종학, 백운찬, 김성록 의원의 경우 도전 의지가 한 풀 꺽였다는 말도 나온다.

다만 최종 의총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 의원의 강력한 대항마로 서휘웅 의원이 도전 의지를 꺽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 의원은 “의장 선출을 합의추대로 가야 하는게 바람직하다”며 “의장으로 저를 추대하겠다는 의원들도 적지 않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후보군들간 합의추대가 난항을 겪게 될 경우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경선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된다. 의원들의 생각이 모두 다를 수 있다는 이유다.

한 시의원은 “의원 저마다 생각이 각자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 국가에서 경선을 진행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리더십을 겸비한 사람이 의장이 될 수 있도록 투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경선으로 치러질 경우 모양새가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합의로 가야한다는 의견과 경선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 모두 나오면 모양새가 좋지 않을 수도 있다”며 “다음주중 민주당 의총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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