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소기업 CEO들, 골목상권 살리기 팔 걷었다
울산 중소기업 CEO들, 골목상권 살리기 팔 걷었다
  • 김지은
  • 승인 2020.05.1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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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PI 사업단과 선결제·상생협력 프로젝트 기획코로나로 잃어버린 봄 되찾아주기 마중물 역할나서
한국화학연구원 이동구 박사와 중소기업 CEO들이 19일 중구 왕콩식당에서 선결제 프로젝트 기획회의를 가졌다. 왕콩식당과 한국화학연구원의 선결제 합의서 체결도 이뤄졌다.
한국화학연구원 이동구 박사와 중소기업 CEO들이 19일 중구 왕콩식당에서 선결제 프로젝트 기획회의를 가졌다. 왕콩식당과 한국화학연구원의 선결제 합의서 체결도 이뤄졌다.

 

울산 중소기업 CEO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잃어버린 지역상권의 봄을 되찾아주기 위해 마중물 역할을 자진하고 나섰다. 울산 골목상권의 ‘잃어버린 봄 되찾기’ 선결제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RUPI사업단(단장 한국화학연구원 이동구 박사)과 중소기업 CEO들이 팔을 걷어붙인 것.

19일 한국화학연구원에 따르면 먼저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나선 사람들은 ‘함월 5형제’다. ‘함월 5형제’는 중구에 있는 함월노인복지관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4명의 중소기업 CEO와 한국화학연구원 이동구 박사가 그 주인공. 4명의 중소기업 CEO는 젬스 이동서 대표, 코렐테크놀로지 전재영 대표, 유시스 이일우 대표, 엔코아네트웍스 장상용 대표 등이다.

이날 이들은 중구 성안동에 있는 왕콩식당에서 울산 골목상권의 ‘잃어버린 봄 되찾기’ 선결제 프로젝트 기획회의를 열었다.

회의 후 왕콩식당과 한국화학연구원과의 합의서 체결도 이뤄졌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한국화학연구원 이동구 박사는 “코로나19 사태 중에 들린 무거동 단골식당에서 사장님 혼자서 주방, 서빙, 계산을 다 하고 있더라. 이러다간 식당이 문을 다 닫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최근 글로벌 환경변화로 중소기업도 힘들지만 ‘함월 5형제’가 주축이 돼 울산의 중소기업 CEO들이 나서 골목상권과의 상생(相生) 협력의 본보기를 보여주면 좋겠다는 취지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골목상권 상생 프로젝트는 소소한 일상에서 시작됐다. 이동구 박사는 코로나 사태로 이전보다 한산해진 무거동 일대가 계속 마음에 걸렸다. 특히 신천지 교회가 지척에 있어 식당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는 것이 더욱 안타까웠다.

이 박사는 “혹여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후에도 찾는 사람이 없어 무거동 골목상권이 무너지면 어쩌나에 대한 걱정이 앞서 그 해결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고 했다.

많은 고민 끝에 화학네트워크포럼이 떠올랐다. 올해에 창립 5주년을 맞이하는 포럼에서 울산의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선 그리고 나아가 울산경제의 든든한 한 축이 되기 위해선 석유화학 대기업들이 갑을관계가 아닌 동반자적 관계로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이 필요했다.

그는 이런 아이디어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인지 여러 식당에 문의해 본 결과, 대부분의 식당이 당장 유동성 자금이 부족해 하루하루 버티기가 힘겹다는 반응이었다.

이 박사는 “코로나 사태가 완전히 가라앉기 전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선 선결제가 많은 도움이 되리란 확신이 섰다”며 “이날 기획회의를 열고 울산 골목상권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구상했다. 중소기업이 제대로 사업하려면 울산시나 대기업의 협조가 절대 필요한 만큼 골목상권은 회사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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