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수업 앞둔 울산, 학년별 10분씩 시차등교·격주수업 ‘유력’
등교수업 앞둔 울산, 학년별 10분씩 시차등교·격주수업 ‘유력’
  • 정인준
  • 승인 2020.05.1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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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 등교개학 앞두고 대책 마련
고3 매일, 고1~2는 격일·격주 수업
수업방식 학교 재량·온라인교육 혼용
전 학교 방역 지원 ‘안전도우미’ 운영
울산지역 고등학교에서는 10~20분 시차등교와 학년별 격주 또는 격일 수업이 유력할 전망이다. 고3은 매일 등교하고 1학년과 2학년이 격일 또는 격주 등교수업 대상이다. 학교별 등교수업 운영방침은 자율권이 보장된 상태에서 유치원이나 초등, 중등도 시차등교 등 학년별 또는 학급별 등교수업 일정에 대한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격주나 격일 수업은 원격수업으로 진행된다.

오는 20일 고3 등교수업을 앞두고 울산교육청이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18일 울산교육청은 전체 고등학교 교장들과 화상회의를 갖고 등교수업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유치원과 초등은 20일, 중등은 21일에 학교장 화상회의를 갖는다.

울산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일선학교에 교육부가 제안한 등교수업 운영방법을 전달했다. 교육부는 △학년별 격주제·격일제 수업 △미러링 수업(분반을 하고 옆반은 화상 중계하는 방식)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섞는 ‘블렌디드 러닝’ △단축수업 운영 등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이러한 제시안에서 학교별 상황에 맞게 등교수업을 운영하면 된다. 울산교육청은 등교수업에 대한 운영지침을 학교별 자율에 맡기고 있다.

A고 교장은 “학교에선 학부모와 학생 등과의 협의를 거쳐 등교수업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며 “그동안 연기된 일정에서 준비는 비교적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등교수업은 고3이 계속 등교하면서 1학년이나 2학년이 번갈아 등교하는 방법이 유력해 보인다. 또 등교 땐 고3이 먼저 하고 10~20분 늦춰진 다른 학년 등교로 접촉을 최소화 하는 방향이다. 시차 등교는 시차 급식으로도 이어진다. 고3이 3교시를 마치고 점심을 먼저 먹고, 나머지 학년은 점심시간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학교 관계자는 “분반 수업이나 단축수업 등은 고려치 않고 있는 학교가 많은 것 같다”며 “순차적 등교가 마무리 되고 전체학생이 등교했을 때 도출된 문제점을 그때그때 개선하는 방향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노옥희 교육감은 “코로나 이후 달라진 상황에 대한 조기 적응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결정해달라”며 당부하고 “학교에서 생활 방역을 실천하며 학교별로 좋은 제안을 공유하길 요청하고, 코로나 이후 변화되는 부분에 대해 교육청에서도 토론 자리를 많이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학교장들은 학교에서는 손 건조기 설치 비용 문제로 한시적으로 1회용 종이타월을 제공한다고 했고, 거리두기를 위해 수업시간 화장실 가는 부분은 학교 자율에, 등교개학이 되더라도 스마트 기기 대여 방침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울산교육청은 “등교수업 운영방식은 학교 특성에 맞도록 자율적으로 하면 된다”며 “스마트 기기 대여 부분은 공식적인 수거공문이 시달되기 전까지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학생들이 등교하면 다음달 중 희망자를 맏아 방과후수업이나 야간자율학습도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를 대비해 학교에서는 방역에 한층 더 신경써 달라”고 답했다.

한편 울산교육청은 등교 개학 후 생활 속 거리를 두기를 실천하며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학교 ‘안전도우미’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 유·초·중·고·특수·각종학교(전체 357개교)가 대상이며, 기간은 등교 수업시작일로부터 2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학교 안전도우미의 주요 역할은 학생 등교 및 일과 중 발열체크를 하고 방역용품을 관리하는 등 학교에서 코로나19 감염 예방 활동을 지원하고, 쉬는 시간 및 급식시간 등 교실 외 장소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실천되도록 지도하는 역할이다.

울산교육청은 각 학교의 방과후학교 강사나 퇴직교원, 학부모 등으로 ‘안전도우미’를 운용하고, 이를 위해 예산 총 22억640만원을 확보해 학교별로 배부한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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