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예술인복지센터’ 내년 건립 목표 추진
‘울산예술인복지센터’ 내년 건립 목표 추진
  • 김보은
  • 승인 2020.05.1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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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화재단, 네트워킹 장소 제공·예술인활동증명 등 지원 방침… 예산확보가 관건
울산문화재단이 내년을 목표로 울산 예술인 복지의 거점이 될 ‘울산예술인복지센터’의 설립을 추진한다.

18일 울산문화재단에 따르면 울산예술인복지센터는 지역 예술인 복지와 관련된 과제를 발굴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곳이다.

재단은 복지센터를 지역예술인들이 네트워킹,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하고 일부는 상설 갤러리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하고 있는 예술인활동증명(예술인 복지법상 예술을 업으로 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제도)과 같이 중앙에서만 가능하던 예술인 복지 관련 업무를 지역으로 가져올 계획이다.

전국 광역재단 중 일부는 복지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자체적으로 예술인활동증명 발급이 가능하지만 울산은 업무 수행기관이 없어 재단에서 절차, 방법 등을 안내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 울산의 경우 지역예술인이 코로나19 지원 신청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아예 몰라서 못 받는 사례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단은 센터가 있으면 이러한 지역예술인의 고충을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고 행정 지원도 상시적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문화재단 전수일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사태로 복지센터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며 “예술인들의 애로사항을 전담해서 들을 수 있는 곳이 없어 타 지역에 비해 빠른 대응이 어려웠다. 센터가 생기면 작금의 문제들이 상당수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술인복지법’ 제4조, ‘울산광역시 예술인 복지 증진에 관한 조례’ 제3~5조와 제7조, ‘울산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등 추진 근거가 될 조례는 이미 갖춰져 있다.

다만 예산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피해 지원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가운데 복지센터 설립에 필요한 예산의 확보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것.

이에 대해 전수일 대표는 “올해는 코로나19로 복지센터 건립이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 내년에 추진하게 됐다”며 “하지만 현 정부의 예술인 복지사업에 발맞추고 울산시 예술인 통합지원체계 기반 구축을 위해선 복지센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문화재단이 전용 청사로 옮길 것을 고려해 현재 재단 사무실이 있는 곳을 복지센터로 활용하고 재단 사무실은 지금보다 임대료가 저렴한 곳에 임시로 마련해 사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울산문화재단의 사무실은 울산시청 인근에 자리한 경남은행 울산영업부 건물에 있다.

울산문화재단은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시와 센터 설립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7~8월 시에 사업계획을 신청하고 8~10월 지역예술인 및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올해 안으로 설립을 위한 사전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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