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여름철 자연재난 대응 체제 돌입
울산시, 여름철 자연재난 대응 체제 돌입
  • 이상길
  • 승인 2020.05.1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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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근무 5단계로 편성해 24시간 상황관리체계 구축
울산시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10월 15일까지를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기간으로 정하고 본격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시는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비한 자체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기상 상황에 따라 평시와 사전 대비 단계, 비상 1∼3단계까지 총 5단계로 비상근무를 편성해 24시간 상황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사전 대비 단계에서는 2018년 12월 설치한 홍수재해관리시스템을 이용해 실시간 기상정보와 하천별 수위 변동, 피해 예측 시뮬레이션을 통한 과학적인 재난정보를 재난 관련 부서(기관)와 시민에게 신속히 알려 취약시설 점검, 위험지역 출입통제, 사전대피 등에 온 힘을 쏟는다.

비상 단계에서는 기상 예비특보 발령부터 한 단계 빠른 상황판단 회의를 열어 재난 취약지구 현장 대응조치를 강화한다.

31개 협업부서와 11개 재난관리책임기관이 초동단계부터 합동 근무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도 신속히 가동해 협업한다.

울산시는 재난 취약지구 실태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 시는 상반기 산사태와 급류, 침수 등에 의한 인명피해 우려 지구 85개소를 점검했다.

앞으로도 공무원과 이·통장, 자율방재단을 현장 관리관으로 지정해 주기적인 현장 감시로 위험요인을 확인하며 안전대책을 마련한다.

재난 예방 시설인 배수펌프장 24개소와 태화강변 나들문 5개소에 대해서는 비상 발전기 시운전과 전기·기계시설 등 기기 이상 유무, 가동 매뉴얼 숙지 여부 등을 점검했다.

자연재해위험개선 지구 26개소에 대해서도 특별점검한다.

울산은 2016년 태풍 ‘차바’로 울주군 언양 반천지구, 중구 태화 우정지구 침수로 큰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시는 차바로 피해가 컸던 언양 반천과 태화·우정지구를 자연재해위험개선 지구로 지정하고 71억원을 들여 배수펌프장 시설과 유수지, 제방 설치 등 정비 사업에 들어가 2023년 마무리한다.

지난해 태풍 ‘미탁’으로 침수피해가 생긴 울주군 언양 무동마을에는 펌프 일체형 자동수문을 설치하고 있다.

상습 침수 지역인 울주군 청량 화창마을에는 마을로 들어오는 빗물을 두왕천으로 보내기 위해 유수지 2개소와 배수펌프장 2개소를 지난해 설치했다.

북구 상방 지하차도에도 역류 방지 자동수문과 유수지, 배수펌프를 지난해 12월 설치했다.

시는 또 침수가 우려되는 지하차도를 비롯해 39개소 도로 구간에 대해 현장 담당관을 지정하고 경찰서와 협조해 차량 통제 시기, 절차, 방법 등을 구체화했다. 하천 둔치주차장 21개소에 대해서는 예비특보 때부터 차량 진입을 막고 연락이 닿지 않는 주차 차량을 견인하기 위해 7개 견인업체와 협약해 긴급출동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속한 주차 차량 대피를 위해 인근 26개소에 임시주차장 4천979면을 확보했다.

송철호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자연재난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며 “시민들도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자율적 대처능력을 키워 자연재난 피해가 없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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