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방공무원, 전국 첫 유해물질 사고 ‘훈련용 구조물’ 제작
울산 소방공무원, 전국 첫 유해물질 사고 ‘훈련용 구조물’ 제작
  • 김원경
  • 승인 2020.05.1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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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정확한 화학사고 수습능력 배양
울산지역 소방공무원들이 유해물질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구조물을 제작해 훈련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소방본부
울산지역 소방공무원들이 유해물질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구조물을 제작해 훈련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소방본부

 

울산지역 소방공무원들이 화학공장 누출사고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훈련용 구조물을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 화학공장의 플랜트 시설이 남구 매암동 울산소방본부 특수화학구조대 앞으로 옮겨 왔다. 이는 안전한 산단, 안전한 울산을 위해 특수화학구조대에서 특수 제작한 훈련용 구조물로 울산소방본부는 국가산업단지인 석유화학공단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 누출 사고에 대응하는 역량을 키우기 위한 훈련을 위해 직접 특수 구조물을 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훈련 구조물은 석유화학공단에서 자주 발생하는 누출을 비롯한 각종 유해물질 사고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신속·정확한 사고수습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특수화학구조대가 자체 설계했다.

류성기 특수화학구조대장을 비롯해 구조대원 5명이 한 팀을 이뤄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발명했으며, 유해물질(Hazmat) 사고 대응 훈련을 위해 구조물을 제작한 것은 전국 소방 가운데 처음이다.

특수화학구조대는 이 구조물을 활용해 실제 유해물질 누출 사고와 유사한 상황을 연출하며 실전과 같은 훈련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특히 다양한 종류의 누출 상황을 설정한 가운데 최대 8개 종류에 이르는 화학사고 대응 장비를 사용하며 효율적으로 훈련할 수 있다.

플랜트 시설이 많은 화학공장에 있는 비슷한 구조물로 훈련하면서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유해물질 누출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한다.

특수화학구조대는 오는 7월 2일 대구에서 열리는 엑스포에서 개최되는 소방청 주관 제1회 소방장비개발대회에 출품할 예정이며, 이 구조물을 활용한 훈련 성과를 인정받아 전국 소방관 훈련에도 도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앞서 특수화학구조대는 지난해에도 탱크 형태의 또 다른 훈련 구조물을 제작해 전국기술경연대회에서 모든 참가자가 활용하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엄준욱 울산소방본부장은 “유해물질 누출사고 시 치명적인 인명 피해가 우려되므로 끊임없는 훈련으로 현장 대응 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실전과 같은 훈련을 지속하며 안전도시 울산을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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