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용구조물 손수 제작한 특수화학구조대
훈련용구조물 손수 제작한 특수화학구조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5.1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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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울산소방의 명예를 드높인 소방공무원들이 있어 화제다. 특수화학구조대원 5명이 그들로, 울산 석유화학공단의 유해물질 누출사고에 대응하는 역량을 키우기 위한 훈련구조물을 탄탄한 팀워크로 손수 제작한 주인공들이다. ‘전국 최초’의 업적이라지만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던 모양이다. 류성기 대장을 비롯한 구조대원들의 창의성과 끈질긴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특수화학구조대원들이 이번에 발명한 훈련구조물은 석유화학공단에서 자주 발생하는 각종 유해물질 사고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신속·정확한 사고수습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실제상황과 비슷한 8가지 상황을 가정해 실전과 같은 훈련을 하는 데 요긴하게 쓰인다니, 이 구조물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는 데 효자노릇을 단단히 할 것이란 기대를 갖게 된다.

반가운 소식은 특수화학구조대의 발명품이 오는 7월 2일 대구에서 소방청 주관으로 열리는 ‘제1회 소방장비개발대회’에 출품된다는 소식이다. 이 구조물에 의한 훈련성과를 이 대회에서 인정받아 전국 소방관들의 훈련에도 도움을 준다면 그만한 경사가 또 어디 있겠는가. 특수화학구조대는 작년에도 탱크 형태의 또 다른 훈련구조물을 만들어 전국기술경연대회에서 모든 참가자들이 활용할 기회를 주었다니 울산 소방가족들로서는 여간 흐뭇한 얘기가 아니다. 또 이는 ‘안전도시 울산’을 염원하는 울산시민 모두에게 희소식으로 다가갈 것이다.

차제에 특수화학구조대의 발명품들을 한 곳에 모아 시연하고 전국 소방공무원들의 경연대회를 울산에서 열어 시민들에게 푸짐한 볼거리도 제공하면 어떻겠는가. 이른바 ‘K-소방’의 산실이 울산이라는 점을 전국에 각인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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