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탈핵단체, 울산 맥스터 주민투표 지지
전국탈핵단체, 울산 맥스터 주민투표 지지
  • 성봉석
  • 승인 2020.05.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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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서 입장 밝혀… 맥스터 건설 관련 긴급대응 방안도 논의
고준위핵폐기물 전국회의와 탈핵시민행동 등 전국탈핵단체는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 핵발전소 맥스터 건설 백지화, 울산 북구 주민투표 승리를 기원한다”며 울산 북구 주민투표를 지지선언 했다. 	장태준 기자
고준위핵폐기물 전국회의와 탈핵시민행동 등 전국탈핵단체는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 핵발전소 맥스터 건설 백지화, 울산 북구 주민투표 승리를 기원한다”며 울산 북구 주민투표를 지지선언 했다. 장태준 기자

 

경주시 월성원자력발전소 사용후핵연료 보관시설(맥스터) 추가건설을 두고 울산지역에서 민간 주도 반대 주민투표가 추진 중인 가운데 전국탈핵단체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고준위핵폐기물 전국회의와 탈핵시민행동 등 전국탈핵단체는 13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 핵발전소 맥스터 건설 백지화, 울산 북구 주민투표 승리를 기원한다”며 “전국에서 울산시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이번 주민투표는 최종처분장도 없이 포화상태에 이른 고준위핵폐기물 문제를 미래로만 떠넘기는 것에 대한 저항이며, 현재 밀실에서 졸속적으로 진행 중인 사용후핵연료 재검토를 바로잡기 위함”이라며 “우리는 핵발전소 가동만을 위해 위험한 핵폐기물을 무작정 양산하는 정부정책에 맞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민주적 의견수렴에 나선 울산 북구 주민들의 이번 주민투표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발전소 안에 불안하게 보관하던 핵쓰레기가 더 이상 둘 곳이 없을 정도로 가득 찼다”며 “그런데도 영구처분장이나 다름없는 임시저장시설만 계속 짓는 것은 위험만 늘리고 미래로 책임을 떠넘기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더 이상 핵폐기물의 문제를 핵발전소 지역에만 떠넘겨서는 안 된다”며 “당장의 핵발전소 가동만을 목적으로 대책도 없이 임시저장시설을 늘리는 것만 강요하는 공론화는 중단돼야 한다. 핵폐기물 대책이 없다면 핵발전소 멈추고 폐쇄하는 게 순리”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번 울산북구 주민투표가 잘못된 핵폐기물 관리정책을 바로 잡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는 월성핵발전소 맥스터 건설 반대 운동에 전국의 시민들과 함께 할 것이다. 모두의 안전과 민주주의를 위해 나선 울산 시민들을 지지하며 주민투표 승리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단체들은 기자회견 이후 북구 울산주민투표운동본부 사무실로 이동해 고준위핵폐기물 재검토와 월성 맥스터 건설 문제, 울산 북구 주민투표 등 긴급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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