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교 투신사고 ‘실시간 센서’로 막는다
울산대교 투신사고 ‘실시간 센서’로 막는다
  • 김원경
  • 승인 2020.05.1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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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구간에 레이더 검지기 12대·돌발감지 인공지능 CCTV 7대 구축
울산대교에 레이더를 이용한 지능형 교통체계가 도입돼 투신사고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울산시는 지난달 울산대교 ‘돌발상황 자동검지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시는 국비 6억원을 들여 지난해 12월부터 울산대교 매암사거리~염포산영업소 4.5km 구간에 레이더 검지기 7곳 12대, 돌발감지 인공지능 CCTV 7대를 설치하고 경고방송 및 통합관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돌발상황 자동검지시스템은 1.15km 현수교와 진입부에 집중 설치됐으며, 양방향 최대 400m 구간의 차량 정지를 비롯해 교통사고, 고장차량, 역주행, 이륜차 진입 등 교통 돌발상황을 레이더 센서로 실시간 검지해 알려준다.

‘레이더 센서’ 방식은 기존 영상식 보다 먼 거리를 인식하고, 도로 위 미세한 움직임까지 포착할 수 있다. 시인성이 떨어지는 야간이나 눈, 비, 짙은 안개 등 악천후 상황에서도 보행자 진입, 야생동물 출현, 낙하물 발생 등을 24시간 탐지할 수 있다.

CCTV는 기존 41만 화소의 저화질에서 200만화소의 고해상도로 교체해 모니터링 시 영상의 선명도 확보가 가능하며, 경고방송은 기존 운영자가 직접 음성을 송출하는 아날로그식에서 고음질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 녹음멘트, 문자방송을 통해서도 송출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도로 위 개별 차량의 속도를 실시간 파악 가능하며, 시속 25㎞/h(예정) 이하로 떨어지면 정차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카메라가 자동으로 추적,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진행된다.

특히 유관기관 연계시스템이 구축돼 긴급 상황을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긴급 상황이 감지되면 하버브릿지 상황실로 자동 알림이 울리고, 울산시교통관리센터, 해양경찰서, 지방경찰청 등 유관기간에 즉각 상황을 전파, 신속한 출동으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는 이번 주 준공검사를 거쳐 이달 내 시스템 구축을 최종 마무리할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대교 돌발상황 대응책으로 지난해 8월 1단계로 경광등 10개 설치 및 난간 녹색 도색에 이어 이번 2단계로 신속대응체계를 구축했다”며 “자동 레이더 검지로 놓칠 수 있는 비상상황을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돼 대교 안전사고가 크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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