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지난달 울산대교 ‘돌발상황 자동검지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시는 국비 6억원을 들여 지난해 12월부터 울산대교 매암사거리~염포산영업소 4.5km 구간에 레이더 검지기 7곳 12대, 돌발감지 인공지능 CCTV 7대를 설치하고 경고방송 및 통합관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돌발상황 자동검지시스템은 1.15km 현수교와 진입부에 집중 설치됐으며, 양방향 최대 400m 구간의 차량 정지를 비롯해 교통사고, 고장차량, 역주행, 이륜차 진입 등 교통 돌발상황을 레이더 센서로 실시간 검지해 알려준다.
‘레이더 센서’ 방식은 기존 영상식 보다 먼 거리를 인식하고, 도로 위 미세한 움직임까지 포착할 수 있다. 시인성이 떨어지는 야간이나 눈, 비, 짙은 안개 등 악천후 상황에서도 보행자 진입, 야생동물 출현, 낙하물 발생 등을 24시간 탐지할 수 있다.
CCTV는 기존 41만 화소의 저화질에서 200만화소의 고해상도로 교체해 모니터링 시 영상의 선명도 확보가 가능하며, 경고방송은 기존 운영자가 직접 음성을 송출하는 아날로그식에서 고음질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 녹음멘트, 문자방송을 통해서도 송출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도로 위 개별 차량의 속도를 실시간 파악 가능하며, 시속 25㎞/h(예정) 이하로 떨어지면 정차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카메라가 자동으로 추적,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진행된다.
특히 유관기관 연계시스템이 구축돼 긴급 상황을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긴급 상황이 감지되면 하버브릿지 상황실로 자동 알림이 울리고, 울산시교통관리센터, 해양경찰서, 지방경찰청 등 유관기간에 즉각 상황을 전파, 신속한 출동으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는 이번 주 준공검사를 거쳐 이달 내 시스템 구축을 최종 마무리할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대교 돌발상황 대응책으로 지난해 8월 1단계로 경광등 10개 설치 및 난간 녹색 도색에 이어 이번 2단계로 신속대응체계를 구축했다”며 “자동 레이더 검지로 놓칠 수 있는 비상상황을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돼 대교 안전사고가 크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원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