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고용쇼크로 4월 실업급여 1조원 ‘육박’
코로나 고용쇼크로 4월 실업급여 1조원 ‘육박’
  • 김지은
  • 승인 2020.05.1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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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신청자 작년보다 33% 늘어… 역대 최대 규모
코로나19 사태로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1조원을 육박했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9천933억원으로, 지난해 4월보다 2천551억원(34.6%) 급증했다. 한 달 구직급여 지급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구직급여는 정부가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에게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으로,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올해 2월(7천819억원), 3월(8천982억원)에 이어 3개월 연속으로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이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2만9천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3만2천명(33%) 증가했다. 실업자 대열에 새로 들어간 사람이 급증했다는 뜻이다.

전체 구직급여 수급자는 65만1천명으로 13만1천명(25.2%) 늘었다. 이 또한 역대 최대 규모다. 1인당 평균 수급액은 152만6천원이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도 크게 떨어졌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천377만5천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6만3천명(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3월 20만명대로 떨어진 지 한 달 만에 10만명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대면업무 비중이 높은 서비스업에서 증가폭 둔화가 크게 나타났으며, 제조업도 추세적 둔화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감소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업의 가입자는 938만2천명으로, 19만2천명(2.1%) 늘었다.

숙박·음식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3월 2만6천명에서 지난달 2천명으로 급감했다.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354만1천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4만명(1.1%) 감소했다. 감소 폭이 3월(3만1천명)보다 커졌다. 제조업의 가입자 감소는 지난해 9월부터 8개월째다.

전자·통신업과 자동차업에서 각각 7천300명 줄었다. 생산 라인의 해외 이전과 업계 구조조정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40대, 50대, 60대 이상에서 모두 증가했지만, 29세 이하와 30대에서는 각각 4만7천명, 5만7천명 감소했다. 29세 이하와 30대 가입자 감소 폭은 3월보다 커졌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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