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울산 경매 진행 건수 올 들어 ‘최다’
4월 울산 경매 진행 건수 올 들어 ‘최다’
  • 김지은
  • 승인 2020.05.1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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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건 중 146건 낙찰, 낙찰률 34.8%·낙찰가율 67%

-코로나로 미뤄진 입찰기일 몰려 물건 증가세 지속 전망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멈춰 섰던 법원 경매가 재개됐다. 법원이 휴정에 들어가면서 미뤄졌던 경매 사건의 입찰기일이 4월에 몰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경매가 진행됐다.

11일 지지옥션이 발표한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경매 진행 건수는 419건으로 전월에 비해 304건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2월 마지막 주부터 법원행정처의 휴정 권고에 따라 법원이 휴정에 들어가면서 지난달 지역 경매 진행건수는 1월(343건), 2월(249건), 3월(115건)보다 크게 증가했다.

진행 건수 가운데 146건이 낙찰돼 낙찰률이 전월보다 2.6%p 하락한 34.8%로 집계됐지만 낙찰가율은 6.5p 상승한 67%를 기록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중을 나타내는 낙찰가율은 경매 물건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다.

지난달 울산의 평균 응찰자 수는 5.2명으로 전국 평균(4.5명)을 소폭 웃돌았으나 전월(5.7명)보다는 적었다.

주거시설의 경우 218건이 경매에 부쳐져 83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38.1%로 전국 평균(37.4%)을 소폭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평균응찰자 수(7.4명)가 전국 평균(6.3명)보다도 많았음에도 낙찰가율은 전국 평균(84.5%)에 크게 못 미치는 76%를 기록했다.

최근 부진세를 이어온 업무·상업시설은 76건의 진행 건수 중 19건이 낙찰돼 낙찰률 25%, 낙찰가율 67.5%을 기록, 전국 평균(21.4%, 64.6%)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전국 평균을 웃도는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을 기록한 것은 울산지역 최고 낙찰가 물건이 감정가의 90%에 낙찰된 것에 의한 효과로 보인다는 게 지지옥션의 설명이다. 실제로 해당 사례를 제외하면 낙찰가율은 51%에 불과해 전국 최하위로 추락한다.

109건의 진행 물건 중 39건이 낙찰된 토지의 경우 낙찰률(35.8%)은 전국 평균(33.9%)을 소폭 웃돌았지만, 낙찰가율은 58.4%로 전국 하위권으로 내려 앉았다.

이 가운데 지난달 북구 산하동 소재 근린상가가 감정가의 90%인 28억2천만원에 낙찰되면서 울산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2위는 동구 방어동 소재 다가구 주택으로 8억6천만원에 낙찰됐고, 북구 매곡동 소재 잡종지가 7억2천500만원에 낙찰돼 3위에 올랐다.

북구 연암동 소재 아파트에 28명의 응찰자가 몰려 울산지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2위는 북구 상안동 소재 아파트로 27명이 입찰서를 제출했고, 26명이 입찰 경쟁을 벌이며 최고 낙찰가 2위에 오른 동구 방어동 소재 다가구주택이 최다 응찰자 수 3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울산 법원 경매 시장에 대해 “법원 휴정으로 올해 1, 2월 대비 물건 수가 증가하고 여전히 부진한 성적이지만, 안정세는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3천784건으로 이 중 4천574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3.2%, 낙찰가율은 71. 1%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4.5명으로 집계됐다.

입찰 기일 변경 비율 68.3%라는 사상 초유의 법원 휴정 사태로 인해 지난달 경매 진행건수는 지난 1월(1만1천536건)과 2월(1만1천723건) 대비 약 2천여건 이상 증가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3월에 기일 변경 처리된 이후 여전히 대기 중인 물건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물건 증가세는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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