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안전대책의 하나는 ‘표준작업지도서 전면 재개정’이다. 모든 작업자가 적확한 안전지침에 따라 가장 안전하고 능률적으로 생산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의식을 엿볼 수 있다. 그 다음은 8월까지 현장 생산부서가 중심이 돼 고위험 요인과 작업 개선사항을 직접 건의하고 개선작업을 즉시 펼치는 ‘전사안전개선활동(Hi-SAFE)’의 시행이다. 이밖에 협력사 대표 안전회의 참석 의무화, 작업자의 안전개선 요구권 도입 검토, 인적 과오 방지를 위한 첨단 안전시스템 구축도 눈여겨볼만한 항목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상훈련 성격의 대책 수립이 아니라 회사 수뇌부의 책임의식과 실천의지라고 생각한다.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켜온 대형 산업재해들의 근본원인이 ‘부실한 표준작업지도서’에 있었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변화를 시도한다는 노력 자체는 나무랄 게 못 된다. 한 사장의 약속이 실추를 거듭해온 회사 이미지의 개선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라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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