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멈춘 ‘울산 축제’ 다음달 기지개
코로나로 멈춘 ‘울산 축제’ 다음달 기지개
  • 성봉석
  • 승인 2020.05.07 2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래축제 내달 19~21일 열려
장생포 일대로 행사장 일원화
정부 지침·상황 따라 방역 대응
마두희도 다음주 개최 결정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단됐던 울산지역 축제가 다음달 ‘울산고래축제’를 시작으로 활짝 기지개를 편다.

남구는 7일 열린 제4차 고래문화재단 이사회에서 다음달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대에서 ‘2020 울산고래축제’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남구와 고래문화재단은 다음달 12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장생포와 태화강 둔치 등 2곳에서 축제장을 이원화 해 고래축제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고래축제를 예정대로 개최할지 하반기로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등의 방안을 집중 논의해 왔다.

이사회는 지난달까지 고래축제 개최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갈렸으나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 감염 확진자가 50일 이상 나오지 않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예술인의 생존권 보장 등을 위해 축제 개최를 찬성하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축제는 개최하기로 결정했으나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일정을 일주일간 연기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시국을 감안해 고래축제 장소를 장생포와 태화강 둔치 등 2곳으로 이원화하려던 기존 계획을 철회하고 장생포 일대에만 축제장을 마련한다.

남구 역시 축제 개최를 두고 고심했으나 50일 이상 지역감염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된 만큼 다음달 개최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오는 20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에 의거해 축제장 내 코로나19 예방대책과 구체적인 방역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축제 개최에 드는 비용이 총 19억원에 달하는 만큼, 실무진 협의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변동 추이에 따라 갑작스럽게 축제가 연기될 경우 위약금을 물지 않도록 계약한다.

고래문화재단은 축제장 이원화 계획이 무산됨에 따라 당분간 축제 세부 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집중한다.

남구 관계자는 “울산지역은 50일 이상 지역감염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고,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된 만큼 다음달 축제 개최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방역 지침을 준수한 지역 첫 축제 개최로 모범사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구에 이어 중구도 ‘2020 울산마두희축제’ 개최 여부를 다음주 결정한다.

중구는 지난 1월 열린 축제추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올해 축제를 다음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중구 원도심 일대에서 열기로 확정했으나,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다음주 중 개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으로 프로스포츠가 무관중으로 개막했으며, 울산을 비롯한 지자체 공공시설의 재개관도 잇따르고 있다. 성봉석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