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부산 中企 5월 경기전망지수‘역대 최저’
울산·부산 中企 5월 경기전망지수‘역대 최저’
  • 김지은
  • 승인 2020.05.0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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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대비 8p 하락한 ‘53.9’ 기록… 코로나19 영향
코로나19 여파로 울산·부산지역 중소기업 체감경기 전망이 계속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는 34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5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한 결과 경기전망지수(SBHI)가 전월 대비 8p 하락한 53.9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8.3p 떨어진 것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4년 2월 이후 최저치다.

경기 전망을 수치화한 SBHI는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경기전망 지수가 전월 대비 8.9p, 전년 대비 26.1p 각각 하락한 58.5를 나타냈다.

비제조업도 전월 대비 7.1p 전년 대비 30.8p 하락한 49를 기록했다.

세부 분야별로는 음료, 의복 및 모피제품, 인쇄 기록매체 복제, 1차 금속 등 4개 업종 경기전망 지수가 전월보다 상승했지만, 식료품, 섬유제품, 금속가공 제품, 자동차 및 트레일러 등 14개 업종 지수는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선 컴퓨터 프로그램 시스템 통합, 교육 서비스업 등이 전월 대비 상승한 반면 종합 건설업, 숙박업 등은 하락했다.

경기변동 항목별로는 수출, 생산, 영업이익 등 모든 항목이 전월 대비 악화됐다.

특히 수출은 18.7% 떨어지며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중소기업의 가장 큰 경영애로는 내수 부진(66.8%)으로 꼽혔다.

이어 인건비 상승(45.7%), 업체 간 과당경쟁(44.1%), 자금조달 곤란(23.6%), 수출 부진(23.0%), 판매대금 회수지연·제품단가 하락(22.7%) 등의 순으로 경영 애로를 겪는다고 답했다.

지난달 중소기업 경영실적은 52.2로 전월 대비 6.4p, 전년 대비 대폭(-23.9p) 줄었다.

제조업(55.8), 비제조업(48.4), 건설업(55.9), 서비스업(47.5) 모두 전월, 지난해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냈다.

올해 3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8.5%로 전월 대비 2.6%p, 전년 대비 7%p 하락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 관계자는 “코로나발 내수 위축과 수출 둔화 및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전 업종의 경영실적이 하락하며 중소기업의 체감 경기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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