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택경기 전망 ‘깜깜’ 특·광역시 중 꼴찌
울산 주택경기 전망 ‘깜깜’ 특·광역시 중 꼴찌
  • 김지은
  • 승인 2020.05.0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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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전망치 57.8, 4월 실적치는 42.8… “코로나19·정부규제로 하방 위험 여전”
울산 주택경기 전망이 여전히 어둡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불안정한 시장 환경에 이달 주택사업경기 전망치가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울산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57.8로, 전월(54.5) 수준에 그치면서 50선에 머물렀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이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건설사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울산의 이달 HBSI 전망치는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다. 전국 17개 시·도와 비교해서는 충남(52.9)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지난달 HBSI 실적치는 전월(40.9) 대비 소폭 상승한 42.8을 기록했지만 이 역시 특·광역시 꼴찌다. 지난달 전망치(54.5)에 비해서는 11.7p 떨어진 수치다.

이달 전국 HBSI 전망치는 60.7로, 전월 대비 18.6p 상승했다.

HBSI 전망치는 전월 기저효과에 따라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된 양상을 보였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하방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연구원은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심각단계가 유지되고 있고,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사업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또 정부의 규제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면서 주택사업 환경은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과도한 주택시장 규제와 주택사업자의 부담을 완화해 경제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주택건설 현장의 인력, 자재, 자금조달 등 공급여건 안정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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