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매판매·서비스업 생산 동반 감소
울산 소매판매·서비스업 생산 동반 감소
  • 김지은
  • 승인 2020.05.07 2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분기 5.2%·2.3% 각각↓… 전분기 반등세 못 이어가

-코로나19로 외출 줄어 대형 소매업체 중심 매출 급감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분기 울산의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이 동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울산의 소매판매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2% 감소했다.

지역의 소비 상황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2018년 1분기부터 감소세를 이어오다 전분기(지난해 4분기, +1.3%)에 오름세로 돌아서며 개선의 여지를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백화점 등 대형 소매업체를 중심으로 매출이 급감, 한 분기만에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 울산의 소매판매는 슈퍼·잡화·편의점(14.2%)에서 늘었으나, 대형마트(-4.5%)와 전문소매점(-14.5%), 백화점(-21.2%)에서 줄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생산도 지난해보다 2.3% 감소하며 전분기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감소로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울산의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5% 증가하면서 3분기 연속 마이너스에서 증가로 돌아선 바 있다.

서비스업 생산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데는 숙박·음식점, 도소매 등의 부진이 주로 기여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보건·사회복지(3.2%), 부동산(17.4%), 금융·보험(3.9%) 등이 늘어난 반면, 숙박·음식점(-21.7%), 도소매(-3.5%), 교육(-3.6%), 예술·스포츠·여가(-18.7%),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임대(-6.3%) 등이 줄었다.

올해 1분기 소매판매는 16개 시·도 가운데 전남이 유일하게 증가했고 나머지 15개 지역은 모두 줄었다. 전남은 소매판매지수 조사 대상인 백화점과 면세점이 없는 데다 지난해 1분기 소매판매가 0.6%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도 올해 1분기 증가의 배경이 됐다.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서울에서만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14개 지역은 줄었다. 전국적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줄어든 가운데 서울·경기만 감소를 면한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덜 받은 금융·보험업, 부동산업 등이 수도권 지역에 몰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지은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