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월 해외 판매 ‘17년 만에 최저’
현대차 4월 해외 판매 ‘17년 만에 최저’
  • 김지은
  • 승인 2020.05.0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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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70% 급감… 국내는 신차효과로 선방전 세계 시장 15만9천79대 판매, 작년보다 56.9% 감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현대차 해외 판매가 17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급감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7만1천42대, 해외 8만8천37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15만9천79대를 판매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6.9%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0.5%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코로나19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해외 판매가 70.4%나 떨어졌다.

미국, 유럽, 인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봉쇄령이 내려지고 공장이 멈춰선 여파로 급감한 것이다.

해외 판매는 2003년 7월(5만7천732대)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현대차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국내외 전체로도 2006년 7월(12만8천489대) 이후 14년 만에 가장 적다. 심지어 당시는 파업으로 인해 판매 실적이 매우 부진한 때였다.

내수는 신차 효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며 버텼다.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천434대 포함)가 1만5천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구형 모델 802대 포함) 8천249대,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593대 포함) 5천385대 등 총 2만9천462대가 팔렸다.

특히 지난달 새로운 모델이 출시된 아반떼는 1만2천364대가 팔린 2016년 6월 이래 3년 10개월 만에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고, 6개월 연속으로 국내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한 그랜저도 전년 동월 대비 48.0% 증가했다.

RV(레저용차량)는 팰리세이드 5천873대, 코나(하이브리드 모델 940대, 전기차 모델 1천232대 포함) 4천288대, 싼타페 3천468대 등 총 1만8천116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645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천602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구형 모델 259대 포함)가 4천416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GV80 4천324대, G70 826대, G90 651대 판매되는 등 총 1만217대가 팔렸다.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일부 해외 공장의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크게 감소했다.

올해 들어 누적 판매는 106만2천50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6%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23만103대로 9.9% 줄었는데 해외는 83만2천402대로 26.7%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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