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옥희 울산시교육감 "안전한 학교 만반의 준비, 코로나19 발생땐 신속대응"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안전한 학교 만반의 준비, 코로나19 발생땐 신속대응"
  • 정인준
  • 승인 2020.05.0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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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수업 브리핑서 방역대비 체제 설명...고3 학사일정 학교 자율에 맡겨 '혼란 우려'
노옥희 울산교육감이 6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3일 고3을 시작으로 유·초·중·고등학교 순차적 등교개학에 따른 학사 일정과 감염 발생 조치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노옥희 울산교육감이 6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3일 고3을 시작으로 유·초·중·고등학교 순차적 등교개학에 따른 학사 일정과 감염 발생 조치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오는 13일, 고3부터 79일만에 등교수업이 시작된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긴 했지만, 상황이 종료되기까지 ‘긴장의 끈’을 늦출 순 없다. 6일 울산교육청 노옥희 교육감은 등교수업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학교방역 준비와 학사운영, 급식환경 등을 밝혔다. 노 교육감은 “그동안 등교수업에 대비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며 “등교수업 후 사안발생 시 신속 대응을 목표로 교육청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학생 1인당 마스크 7장 준비… 확진자 발생 땐 보건당국 지휘 받아

등교수업에서 가장 우선하는 건 학생안전이다. 울산교육청은 상황발생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콜센터’를 신설한다. 콜센터는 코로나19 상황 종료 때까지 전문인력을 배치해 방역, 시설안전관리, 학교상황 모니터링, 행정지원 기능을 수행한다.

노 교육감은 학생안전을 위해 “전체학교의 방역을 완료하고 코로나19 발생 3단계 매뉴얼을 학교에 숙지토록 했다”며 “확진자 발생 땐 상식적으로 학교를 폐쇄하는 게 원칙이나, 원활한 역학조사와 수업을 위해 보건당국의 지휘를 받아 부분폐쇄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교육청은 등교수업을 위해 학생 1인당 마스크 7장을 준비했다. 5장은 비치하고 등교하면 면마스크 2장을 즉시 지급한다. 또 발열체크를 위해 200명 이상 학교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했고, 비접촉식 체온계 3천 개를 배부했다.

이와 함께 학원·교습소 3천458개소, 개인과외 신청자 487명에게 방역물품과 체온계 등을 이달까지 제공한다.

◇입시일정 촉박 고3, 진로·진학상담 강화… 유치원 수업일수 더 감축 추진

입시일정이 촉박한 고3 학생은 등교수업 이튿날 14일에 곧바로 전국학력평가를 실시한다. 그러나 내신성적에 반영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기와 횟수는 학교 자율에 맡기기로해 학교별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노 교육감은 “내신성적이 공정성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부와 협의를 통해 공정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처음으로 개학하는 유치원은 수업일수가 180일 이상이지만 10% 감축해 162일로 결정됐다. 하지만 이 일수를 맞추기 위해서는 무더운 여름 방학이 대폭 줄어드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어 수업일수를 추가 더 감축할 수 있도록 교육부에 건의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등교수업 첫 주 보충수업주간을 운영하고 출결·평가·기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따로 제공한다. 이밖에 특수학교와 다문화 신입생에 대한 맞춤교육도 강화해 수업에 차질 없도록할 계획이다.

등교수업은 전체 학생들의 1m 거리두기와 등교전·후, 점심시간에 발열검사를 실시한다. 교실간 이동도 자제된다. 유치·초등·특수학생들의 통학버스는 ‘한 좌석 띄어 앉기’를 원칙으로해 버스증차, 노선조정을 한다. 또 통학비도 지원한다.

◇한 자리 띄어 앉기 등 안전한 급식환경 마련… 학교체육시설은 당분간 개방 안해

울산교육청은 급식실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학교별 여건을 고려해 식탁 가림막 설치, 한 방향 앉기, 한 자리 띄어 앉기, 급식시간 분리, 간편식 제공, 지정좌석제 운영지침을 일선학교에 전달했다.

또 학생들은 손 씻기, 손 소독하기, 거리두기, 마스크 식사전 벗기, 기침 옷소매 대고 하기 등 급식실 예절을 지켜야 한다.

이와 함께 학교체육시설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대로 개방하지 않는다. 학생체육은 가급적 야외서 하고 밀폐된 공간수업을 지양한다. 학교스포츠클럽과 학교운동부 훈련은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실시한다.

◇마스크 쓰고 수업, 찜통교실 대책은 안나와

이날 브리핑에서 ‘찜통교실’ 우려에 대한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교육부는 등교수업 중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한편 에어컨 등 실내 공기장치 사용을 최소화 하도록 했다.

문제는 더워지는 날씨에 있다. 학생들은 무더운 날씨에 마스크를 쓰고 에어컨마저 틀지 못하고 수업을 해야한다는 뜻이다.

이 문제에 대해 노 교육감은 “학생 뿐만아니라 교사들의 건강을 생각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며 “학교별, 학년별 상황을 취합해 의견을 모으고 대책회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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