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93% “상반기 취업 못할까 두렵다”
구직자 93% “상반기 취업 못할까 두렵다”
  • 김지은
  • 승인 2020.05.0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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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352명 대상 조사… 채용 연기·규모 감소 등 이유
경기 침체로 인한 고용 상황 위축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채용 시장 한파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상반기 취업을 못할까 두려움을 느끼는 구직자들이 10명 중 9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6일 구직자 1천35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상반기 취업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무려 92. 9%가 ‘두려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로는 절반 이상인 55.5%(복수응답)가 ‘채용을 연기한 곳이 많아서’를 꼽았다.

다음으로 ‘채용 규모가 감소할 것 같아서’(48.6%),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어서’(40.3%), ‘채용 진행 중 중단하는 곳이 있어서’(31.9%), ‘채용 자체가 취소될 것 같아서’(29.6%), ‘채용 계획 발표가 적어서’(29.2%) 등의 순이었다.

이들 중 과반수인 61%는 취업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심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들의 올해 취업 자신감 점수는 평균 54점으로 집계돼 낙제점이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취업 자신감이 예년에 비해 ‘떨어졌다’는 구직자가 74%에 달했다.

잇따르는 채용 연기나 중단으로 인한 부담 때문에 아예 지원을 포기하는 구직자도 적지 않았다.

전체 구직자 중 17.7%는 올 상반기 채용 지원을 포기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지원을 포기하려는 이유로 ‘채용이 줄어 좋은 일자리가 적을 것 같아서’(50.6%)를 첫번째로 꼽았다.

이밖에 ‘목표 기업이 채용을 안할 것 같아서’(35.6%), ‘취업해도 기업의 상황이 어려울 것 같아서’(35.1%), ‘경쟁이 심해질 것 같아서’(30.1%) 등을 들었다.

한편, 구직자 10명 중 6명(60.4%)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취업시장이 ‘채용 인원도 감소하고 일정도 하반기로 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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