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방역’ 첫날부터 느슨해진 건 아닌가?
‘생활방역’ 첫날부터 느슨해진 건 아닌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5.0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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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6일부터 생활방역이 시작되면서 제한적이나마 일상생활이 재개됐다. 재택근무를 하던 직장인들이 다시 출근길에 나섰고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공공시설도 속속 운영을 재개했다. 종교행사도 정상화돼 예배와 미사, 법회가 현장에서 열릴 수 있게 됐다. 일상생활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된 모습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의 출발신호는 나쁘지 않다. 6일 0시 기준 전국의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2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하루 확진자가 2명 증가한 것은 신천지 신도인 ‘31번 환자’가 모습을 드러낸 2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방역전문가들이 귀가 따갑게 경고했듯 코로나19 사태의 최대의 적이 ‘방심’이란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런데도 빈틈이 한둘씩 보이기 시작해서 걱정이다. 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소식도 들린다. ‘조용한 전파’를 막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선 안 되는 시점이다.

재유행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맞는 생활방역 체제는 미래 위험에 대비한 역량을 강화하고 대응 체계를 손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시민 개개인과 여러 공동체는 각자 방역주체의 책임감을 잊지 말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개인은 소홀해지기 쉬운 위생수칙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방역당국은 생활 속 거리두기에 혼선이 없도록 세부지침을 서둘러 제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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