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장애인 고용에도 웃음꽃 피길
5월, 장애인 고용에도 웃음꽃 피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5.0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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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잔인한 4월도 지나갔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가 감염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버스를 타고 차창에 앉아 있으면 모두가 다 마스크를 쓰고 있다. 혹여 누가 감염병에 걸리지 않았나 하는 의심의 눈초리가 느껴져 나 자신도 항상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우리 모두 강도 높게 실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든 생활이 불편하고 평소에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 자유롭게 다니고 구경하며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다는 평범한 생활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코로나19는 개인의 일상생활, 여가활동, 여행, 경제활동 등 사람의 모든 행동을 위축시키고 있고, IMF(국제통화기금)는 4월 15일자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2%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3월 구직급여 신청자 수가 15만6천명으로 전년(2019년) 동월대비 24.8%나 증가했다는 신문기사에서 보듯이 기업체와 국민의 어려움은 한층 더 가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더 걱정스러운 것은 경제활동의 위축으로 사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어 근로현장에서 일하는 많은 장애인이 우선해고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다. 그러한 염려가 앞서는 것은 기우일까?

통계학적으로 살펴보면 단순노무직에 장애인근로자들이 많이 근무하고,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더 크다. 장애인들에게 있어서 실업은 생존문제로 직결될 수 있어 더욱 심각한 상황이 닥쳐올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 사회가 장애인 고용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대처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 공단은 장애인 근로자의 고충을 해결하고 직장생활의 적응을 돕는 등 직업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금년에는 서울, 부산, 광주 등 3곳에서 ‘장애인 근로자 지원센터’를 위탁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장애인고용장려금 지급을 분기 단위에서 월 단위로 바꾸고, 사업주가 임시휴업을 하면서 장애인근로자에게 휴업수당을 70%이상 지급하면 장려금을 따로 지원하며, 장애인고용환경개선사업의 융자원금 상환도 유예해주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경제적 어려움이 큰 여행업·관광숙박업·관광운송업·공연업 등 지정업종에 속하면 장애인고용부담금의 납부를 6개월간 유예해주기도 한다.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뿐만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사회를 이루는 복지국가로 가는 길이라 생각한다. 우리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슬기롭게 대처하면 코로나19로 겪는 어려도 능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명 안팎에 머물러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일이다. 사업체와 장애인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우리 공단의 지원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공단은 앞으로도 꾸준히 장애인의 고용뿐만 아니라 고용안정에도 신경을 써서 장애인이 일터에서 함께 일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싱그러운 5월, 장애인이 일터에서 웃으며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어호선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울산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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