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조심할 脫방역·산불·어린이사고
연휴에 조심할 脫방역·산불·어린이사고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4.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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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황금연휴’가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엿새나 이어진다. 방역당국은 이 기간을 ‘생활방역의 테스트베드(test bed, 시험무대)’로 여기고 국민들에게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신신당부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전대미문의 홍역을 치렀던 대구시는 한술 더 떠서 ‘대구형 7대 기본생활수칙’이란 것을 내놓았다. <①증상이 있으면 빨리 코로나19 검사받기 ②마스크 착용 생활화 ③30초 손씻기와 손소독 자주하기 ④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건강 거리두기 ⑤매일 2번 이상 환기, 주기적 소독 ⑥집회·모임·회식 자제하기 ⑦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울산시민이 느끼는 심리적 긴장감은 대구시민의 그것과는 다른 것 같아 걱정이다. 이웃 부산시나 강원도 삼척시가 어린이날 행사를 전면 취소하거나 9∼10월로 연기하면서 조심하는 것과는 달리 울산에서는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울산시가 관리하는 11개 야외체육시설과 문예회관, 박물관, 도서관이 28일부터 문을 다시 연 것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생활방역’을 하루라도 더 앞당기려면 눈곱만한 방심도 금물이다. 울산시민들도 ‘대구형 7대 기본생활수칙’을 흔쾌히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경북 안동 일대의 드넓은 야산을 잿더미로 만든 산불도 경계대상이다. 맑고 건조한 날씨에다 강풍까지 불면 ‘안동 산불’은 저리가라 할 수도 있는 법이다. 교통사고를 비롯한 아이들의 안전사고도 요주의대상이다. 보험개발원은 29일, 통계수치를 근거로, 가정의 달인 5월에는 어린이 교통사고를 각별히 조심하라는 경고메시지를 날렸다.

황금연휴 분위기에 도취해 잠시라도 긴장의 끈을 풀면 돌이키기 힘든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이들의 ‘5월 일제개학’을 정녕 바란다면 이번 연휴 기간을 ‘돌다리도 두들기고 건너는’ 심정으로 보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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