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통합당 초선 당선인들 ‘신고식’
울산 통합당 초선 당선인들 ‘신고식’
  • 정재환
  • 승인 2020.04.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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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여의도 국회서 당선자 총회 개최
울산 당선자 5명 중 3명 ‘초선’ 체면치레“
선배 의원에 배우고 동료와 협력” 각오

4·15총선에서 참패를 당한 미래통합당의 체면을 살려준 울산지역 초선 당선인들이 28일 국회에서 비장한 각오를 다지며 ‘당선 신고식’을 가졌다.

이번 21대 총선에서 지역구 84석을 얻는 데 그친 통합당은 울산지역 전체 6석 중 5석을 획득해 압승을 거췄다. 5명 중 초선 당선인은 3명이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84명의 당선인 중 78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선자 총회를 열어 당의 진로를 모색했다.

당선자 총회는 당초 29일로 예정됐으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이라는 당의 중요한 결단을 앞두고 당선인의 총의를 모으는 절차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일정이 당겨져 이날 오후로 예정된 전국위원회보다 먼저 열렸다.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총회 시작 전 인사말에서 “더는 갈등과 분열이 되풀이되는, 그래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는 자리가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위기 수습의 첫 단계부터 우리들이 화합하고 단결하지 못한다면 국민의 신뢰를 받기는 참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쪼록 총의를 하나로 모으는 소중한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 참패로 당이 어려운 지경에 있다.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단 말씀 드린다”며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

심 모두발언 후 초선 당선자 39명의 소감 및 각오 발표가 이어졌다.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의 모두발언 후 초선 당선자 39명의 소감 및 각오 발표가 이어졌다.

이들은 당선의 기쁨은 잠시였고, 당의 총선 참패로 웃을 수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초선인 만큼 선배 의원들께 배우면서, 동료와 협력해 당 재건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서범수 울산 울주군 당선인은 “저하고 이름이 비슷한 분(서병수 부산진갑 당선인·서범수 당선인 친형)이 한 분 있는데, 안 헷갈렸으면 한다”고 농담을 던진 뒤, “우리는 늘 변화와 혁신을 이야기했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이제는 하나를 하더라도 말로만 그칠게 아니라 실천에 옮겨야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서 당선인은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경찰에 투신해 울산지방경찰청장,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 경찰대학 학장 등을 지냈다.

이번 총선에서 5선에 성공한 통합당 서병수 당선인(부산 진갑)과 나란히 금배지를 달아 화제가 됐다. 혈연지간에 동시 당선된 사례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중구의원과 중구청장을 거쳐 금뱃지를 달게 된 박성민 울산 중구 당선인은 21대 국회의원으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박 당선인은 “(당선 후) 한 시간 기뻤고 그 이후부터는 어깨가 무거웠다. 여대야소가 된 21대 국회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선배 (의원들) 뜻 잘 따르고 잘 배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명호 울산 동구 당선인은 지역 챙기기도 잊지 않았다.

권 당선인은 “다른 사람들은 경제전문가니 무슨 전문가니 하는데 저는 ‘풀뿌리 민주주의’ 전문가다”라며 “학교운영위원장, 동자치위원장, 구의원, 시의원, 구청장을 지내고 이 자리에 섰다”고 소개했다.

이어 권 당선인은 “울산 동구가 많이 힘들다”며 “주민들의 마음을 정말 잘 알고, 따뜻한 보수를 지향하고, 현대중공업이 있는 지역인 만큼, 조선업 활성화에 대해 집중하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울산지역 당선인들은 이날 당선자총회 분위기에 대해 “비대위 체제를 가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이 오갔다. 부정적인 의견도 나왔고, 비대위 체제를 구성할 경우에는 기간과 권한을 명시해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며 “무엇보다 워크샵 등을 통해 당선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담아야 한다는 말이 많았다”고 전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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