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울산지역경제 강타… 산업체 특단 지원을”
“코로나, 울산지역경제 강타… 산업체 특단 지원을”
  • 이상길
  • 승인 2020.04.2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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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발연 강영훈 박사 경제사회브리프
“수출 감소로 산업생태계 붕괴 우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지역 산업체에 대해 특단의 지원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울산발전연구원 강영훈 박사는 27일 울산경제사회브리프를 통해 이 같이 제안했다.

강 박사는 브리프를 통해 제조업 위주의 생산도시 울산은 코로나19 확진과 부품 수급 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생산라인이 일시 폐쇄되는 등 조업일수 확보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생산이 감소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지역 소상공인 경기체감지수(BSI)는 3월 중 전국 최저 수준인 17.7로 떨어졌다.

여기다 코로나19의 팬데믹(대유행)으로 수출 위주의 산업도시 울산은 수출이 크게 줄고 있다. 지역 수출은 지난해 0.9% 감소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울산지역 수출은 지난 1월(-4.7%), 2월(-4.4%), 3월(-2.7)로 평균 2.7% 감소한 반면 우리나라 수출은 동기간 내 1.4% 줄었다.

특히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라 울산지역 자동차 수출은 급감하고 있으며 해외수출의존도가 높은 현대차 5공장 2라인은 해외물량 부족에 따라 생산을 일시 정지하기도 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가 집계한 4월 수출은 현대차가 전년 동월 대비 39.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지역 정유업계도 에너지 소비 급감에 의한 재고 누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백신의 개발 등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세계 주요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이 이어져 당분간 에너지 소비를 촉진할 요인이 부족해 석유가격 하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강 박사는 “울산의 경제활력은 대규모 생산-대량 수출에서 찾을 수 있으나 해외수요 부족으로 제조업 생산이 감소함에 따라 임시·일용직 취업 감소, 정규직 임금 삭감, 협력업체 도산 우려 등으로 위기상황이 전개되고 산업 생태계가 붕괴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정부는 일시적인 자금상황 악화로 도산하는 대·중견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지급보증, 정부 참여 등 특단의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는 소상공인의 휴·폐업, 서비스업 종사자 휴직 및 실업에 대한 관리 강화로 지역경제가 붕괴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하며 신용보증기금 등을 통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방안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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