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에도 3월 울산 수출 ‘선방’
코로나 사태에도 3월 울산 수출 ‘선방’
  • 김지은
  • 승인 2020.04.27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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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0.4% 증가한 57억1천만 달러… 석유제품 물량 급증 등 영향
코로나19 사태에도 3월 울산 수출이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하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20년 3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4% 증가한 57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 및 선박의 두 자릿수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 물량이 급증했고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수출이 미국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다.

주요 품목별로는 울산의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3% 증가한 13억8천800만 달러를 기록, 10개월 만에 증가를 보였다. 석유제품은 OPEC+ 감산합의 실패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한 데 따른 수출단가 하락(-23.6%)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 급증(50.8%) 등의 영향을 받았다. 석유화학제품은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수요감소와 국제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수출단가가 크게 하락(-25.6%)해 수출물량 증가(19.0%)에도 불구하고 11.5% 감소한 6억2천200만 달러를 기록, 수출이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최대 수출시장인 북미 및 유럽 등으로의 SUV 및 친환경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동월 대비 18.5% 증가한 17억5천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미국, 유럽 등 지역의 판매가 3월 중순부터 감소해 4월부터 수출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부품은 중동, 인도 등으로의 수출이 부진했으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 호조,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자동차 부품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우리 기업의 대체효과 등의 영향으로 3.1% 증가한 2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조업일수 증가(+1.5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동월 수출 급증(5억9천900만 달러, +123.4%)의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4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 지난해 동월 대비 28.6% 급감한 4억2천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울산의 올해 누계 수출액은 마이너스(-2.7%)를 지속했고 일평균 수출액도 감소했다.

올 1~3월 울산 수출액은 160억7천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했고,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3월 2억5천300만 달러에서 올해 3월 2억3천800만 달러로 5.9% 줄었다.

지난달 울산의 수입은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39.6%)를 비롯해 모든 가공단계별 수입이 일제히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동월 대비 20.9% 증가한 26억5천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0억5천1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김정철 울산지역본부장은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더믹에도 불구하고 울산의 3월 수출은 석유제품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선방했다. 하지만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 유럽 등에서 코로나19가 지속 확산되고 있으며 국제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4월부터 수출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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