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가계대출 3개월 연속 ↓
울산 가계대출 3개월 연속 ↓
  • 김지은
  • 승인 2020.04.2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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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1조4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1천136억원 감소
주담대 1천32억 감소 영향… 기업대출은 1천360억 ↑
울산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3개월 연속 줄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26일 발표한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울산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1천136억원 감소한 21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울산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655억원)부터 세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월 가계대출 감소 폭은 전월(-726억원)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629억원)과 비은행금융기관(-507억원)이 모두 감소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1조1천168억원으로 전월보다 1천32억원 감소했다.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은 701억원, 비은행금융기관 주택담보대출은 331억원 각각 줄었다.

울산은 조선업을 비롯한 지역 경기 부진, 정부의 대출 규제, 인구 유출 등이 지역 주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월 울산의 가계대출 가운데 기타대출도 전월보다 104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증감률(말잔기준)은 지난해 동월 대비 ?1.5%를, 주택담보대출 증감률은 ?3.5%를 기록했다.

총여신 중 가계대출 비중(50.1%)은 전월(50.4%) 대비 0.3%p 하락했다.

2월 총여신(금융 기관에서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는 일)은 전월 대비 774억원 증가한 42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금융기관(-26억원)은 소폭 감소했으나 예금은행이 799억원 증가하면서다. 예금은행은 가계대출(-629억원)이 감소했으나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신용협동조합(+147억원)이 증가했으나 새마을금고(-63억원), 상호금융(-41억원) 등이 감소했다.

이 기간 예금은행의 기업대출 증가액은 1천360억원이다.

위축된 경기가 쉽사리 풀리지 않으면서 극심한 자금난 해소를 위해 금융권을 찾는 기업들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824억원 증가한 13조6천78억원을, 대기업은 536억원 증가한 2조6천803억원으로 나타났다. 증가폭은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1.5배 가량 많았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기업 대출 규모도 543억원 늘어난 3조8천161억원으로 집계됐다.

2월 총수신(고객이 금융기관에 돈을 맡기는 일)은 44조3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4천76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3천873억원)과 비은행금융기관(+203억원)이 모두 늘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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