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현대모비스 1분기 영업익 27% 감소
‘코로나 쇼크’ 현대모비스 1분기 영업익 27% 감소
  • 김지은
  • 승인 2020.04.26 1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성차 생산 줄어 모듈·핵심 부품 매출 5.7%↓, 영업이익 적자전환
코로나19 여파로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이 27% 감소했다.

현대모비스는 1분기 매출액은 8조4천230억원, 영업이익 3천609억원, 당기순이익 3천488억원이라고 26일 밝혔다.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9%, 28.2% 감소했다.

현대모비스의 이 같은 1분기 경영실적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력 사업인 모듈·핵심부품 제조부문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전동화부품 매출이 22.2%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완성차 생산 감소에 따라 모듈·핵심부품 부문의 전체 매출은 5.7% 하락한 6조5천36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모듈·핵심부품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고정비 효과와 미래기술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투자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해당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899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이에 따라 전체 영업이익도 하락한 것이다.

현대·기아차 외 글로벌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 한 수주 실적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연간 계획 대비 14% 수준인 3억8천만 달러 달성에 그쳤다.

글로벌 현지 완성차 업계의 일부 수주 일정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 이후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주활동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1분기에 중국시장에서 모듈 및 부품 매출이 55.7% 하락한 것이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지만, 전 세계적으로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미주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의 침체 분위기가 2분기 실적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비상경영과 수익개선 활동은 물론, 위기 시기에 오히려 핵심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 24일 공시를 통해 R&D 신규거점 투자계획도 함께 밝혔다. 기술 트렌드를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 분야 기술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의왕연구소를 전동화 부품과 모듈 경쟁력 등 미래차에 특화된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약 3천억원을 투자한다.

의왕연구소 내 유휴부지 약 4만2천㎡를 매입해 향후 3년간 전동화 시스템 단위 기술과 핵심부품 개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김지은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