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원상복귀하는 감염병전담병원들
5월부터 원상복귀하는 감염병전담병원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4.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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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100일째가 된다. 전국의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넘게 10명 안팎에 머물러 안정 추세에 접어들었고, 우리 울산에서도 확진자 수가 34명 선에서 멈춘 지 벌써 여러 날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도 본격적인 생활방역 채비로 분주한 모양새다. 그런 움직임의 하나가 5월부터 감염병 전담병원 2곳을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게 한 일이다.

원상 복귀하는 감염병 전담병원은 동강병원과 울산시립노인병원 2곳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현재 입원환자와 다른 지역에서 온 전원환자를 합쳐 8명, 4% 수준으로 복지부 지침에 따라 5월부터 감염병 전담병원을 재조정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국가지정 음압병상이 있는 울산대학교병원만은 지역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 때문에 당분간 원상복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들 3개 병원은 그동안 시민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었고, 시민들은 이 사실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특히 울산대병원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음압병상 부족으로 출발이 불안해 보였으나 울산시와 병원 스스로의 노력으로 지역 확진자 억제와 치료에 대단한 역할을 해왔다. 통계숫자가 사실을 말해준다. 울산에서는 2월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4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 중 1명이 사망하고 36명이 퇴원했다.

우리 시민들은 의료진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의 노고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은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울산대병원 관계자들의 노고도 마찬가지다. 병원 관계자들을 진심으로 배려한다면, 울산대병원 관계자들도 하루 속히 원상으로 돌아가기를 진정으로 바란다면, 경계의 끈을 한시도 놓쳐서는 안 된다. 생활방역의 초입에서 머뭇거리는 이 시점에 가장 경계해야할 것은 ‘방심’이기 때문이다. 특히 30일부터 시작되는 ‘징검다리 황금연휴’ 6일간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잘 넘겨야 한다.

방역당국자가 한 금언 같은 말이 있다. 그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당장 복용할 수 있는 최선의 백신’이라고 했다.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 궁극적인 무기는 우리 의 강한 극복 의지와 실천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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