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꾸러미’와 ‘꽃전달 릴레이캠페인’
‘농축산물꾸러미’와 ‘꽃전달 릴레이캠페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4.2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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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더불어 극복하기 위한 각계의 노력이 ‘방역선진국’ 대한민국의 이름을 더한층 빛내주고 있어서 더없이 행복한 4월이다. ‘행복 바이러스’는 울산이라고 비켜가는 일은 없다. 가장 최근에는 울주군과 북구에서 진행하는 행사들이 울산시민의 자부심을 한껏 끌어올려준다. 이 같은 움직임은 코로나19가 매정하게 떠넘긴 피해로 좀체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생산농가들에 대한 격려의 성격을 띠고 있어서 동참의 의미를 배가시켜 준다.

울주군이 23일 군청 광장에서 가진 ‘친환경 농축산물 꾸러미 전달식’은 온라인 수업 실시와 개학 연기로 학교급식이 오래 중단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환경 농축산물 생산농가의 고통을 같이 나누자는 취지로 기획된 행사였다. 열기 속에 진행된 이날의 꾸러미 판매에는 울주군뿐만 아니라 울산시와 중·남·동·북구, 울산시교육청과 강남교육지원청, 울주군 관내 학교 다수가 동참해 십시일반의 미풍을 되살리기도 했다.

꾸러미 하나에는 6종의 친환경 농축산품(쌀 1kg, 소고기 국거리 300g, 유정란 10개, 감자 1kg, 대파 500g, 새송이버섯 500g)이 담겼고, 개당 3만 원에 살 수 있어 호응이 대단했다는 후문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이날 꾸러미를 688개나 팔아서 2천64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선호 군수는 “여러분의 동참과 배려로 우리 군 친환경 농축산물 생산농가들이 힘을 내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이날 북구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화훼 전달 릴레이 캠페인’이 펼쳐져 관심을 모았다. 첫 행사에는 농소·강동 농협조합장과 울산축협본부장, NH농협은행 양정지점장, 울산농산물유통센터 사장, 한국농어촌공사 울산지사장, 북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호흡을 같이했다. 전달된 꽃은 북구에서 생산된 호접란과 수국 화분이었다. 릴레이 캠페인은 먼저 지목된 7명이 다음 대상자 7명을 새로 지목하는 방식으로 계속 이어질 모양이다.

이날 이동권 구청장은 7인의 기관·단체장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이렇게 말했다. “오늘 행사를 계기로 기관·단체별 꽃 전달 릴레이가 확산되고 꽃 소비 활성화로 이어져 지역 화웨농가에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다.”

이 의미 깊은 릴레이 캠페인을 찬찬히 지켜본 이라면 누구라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이 뜨겁게 가슴에 와 닿았을 것이다. 내친김에 기관·단체장뿐 아니라 참여를 원하는 주민이면 누구에게든 바통을 쥐어주는 것이 보람의 확산 속도를 훨씬 앞당기는 묘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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