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기현 국회의원, 차기 원내사령탑 차지할까?
울산 김기현 국회의원, 차기 원내사령탑 차지할까?
  • 정재환
  • 승인 2020.04.22 2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합당, 내달 8일 선출… 비대위원장 선임 미완료 시 차기 원내대표가 당 대표 대행
미래통합당이 내달 8일 당선자 총회에서 제21대 첫 원내대표를 뽑는다.

정치적 경륜이 높은 후보군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 4선중진 김기현 당선인이 강력한 도전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울산 첫 원내대표’ 탄생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통합당은 22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일 다음 날인 5월 8일에 당선자 총회를 열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잠정 확정했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그간 현재 대표 권한대행인 심재철 원내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만큼 21대 회기 시작 이전인 내달 중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다만 통합당 최고위원회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결정한 만큼, 선출된 비대위원장의 입장에 따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일도 조정될 수 있다.

내달 8일까지 비대위원장 선임을 마치지 못했을 경우, 선출된 차기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 활동하게 된다.

현재 통합당 원내대표로 거론되는 인물은 5선의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의원 등이 있다.

4선 의원 중에서는 김기현(울산 남을·사진) 당선인을 비롯해 권성동(강릉) 의원, 이명수(충남 아산갑) 의원, 박진 당선인(서울 강남을), 권영세 당선인(서울 용산)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3선 의원 중에서는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박대출(경남 진주갑),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울산 정치권에서는 3선 의원과 시장을 역임한 뒤 4선 도전에 성공한 김기현 당선인은 총선 과정에서 “21대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 전반기 원내사령탑에 반드시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도 김 당선인은 “원내대표 도전 의지는 변함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김 당선인은 17, 18, 19대 의원 임기중 당 대변인에 이어 원내 수석대표, 당내 선출직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 의장 등을 두루 역임한 경륜과 함께 울산시장 등을 거친 4선 중진이란 정치적 무게감으로 볼 때 거론되는 타 후보와 어깨를 견주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또 김 당선인은 4.15총선에서도 부·울·경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부산, 경남은 물론 대전까지 달려가 통합당 후보의 선거를 지원하는 등 통합당 재건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울산지역 통합당 이채익, 박성민, 권명호, 서범수 당선인과는 지난 21일 회동을 갖고 원내대표 경선에서 김 당선인을 적극 지원하기로 의기투합한 상태다.

통합당 내에서 영남권의 입김이 세진 것도 김 당선인에게는 유리한 입장이다.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은 전체 지역구 84석 중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등 영남 지역에서만 56석을 가져와 거론되는 후보들 가운데 영남권 의원들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김기현 당선인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에 대해 “하루빨리 당선인 대회를 열어 차기 원내대표를 뽑고, 정상적인 전당대회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채익 의원도 “비대위원장 임기를 정하지 않고 무기한 전권을 행사하는 것은 생각해 봐야 한다”며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로 간다하더라도 조만간 전당대회를 열어 신임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고 했다. 정재환 기자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