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타격’ 영화산업에 170억 지원
‘코로나 타격’ 영화산업에 170억 지원
  • 김보은
  • 승인 2020.04.2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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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기금도 90% 감면… 영화제작·개봉비용·영화인 훈련비 등 각 분야별 투입
울산 9곳 영화관의 지난달 관객 수가 2만5천867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지난달 지난달 관객의 발길이 끊어져 한산한 울산의 한 영화관.
울산 9곳 영화관의 지난달 관객 수가 2만5천867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지난달 지난달 관객의 발길이 끊어져 한산한 울산의 한 영화관.

 

정부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영화산업에 17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관객 수와 매출액이 급감한 영화관 사업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영화발전기금 부과금도 90% 감면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영화산업 피해 긴급지원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난 1일 제3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발표한 영화산업 지원 대책을 구체화한 것이다.

영화산업은 코로나19로 극장가가 얼어붙으면서 관객 수가 90% 가량 급감하고 영화 제작과 개봉이 전면 중단되는 등 전반적인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문체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기금 변경을 통해 확보한 170억원을 코로나19로 피해 입는 영화산업 각 분야에 투입한다.

우선 코로나19로 제작이나 개봉이 연기된 한국영화에 제작비용과 개봉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작품당 최대 1억원씩 총 42억원이 들어간다.

영화 제작 중단 등으로 단기 실업 상태에 놓인 현장 영화인들을 위한 별도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8억원의 예산을 들여 총 700여명으로 대상으로 직업훈련을 하고 훈련비를 지급한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난 이후에는 침체한 영화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영화 관람객들에게 130만장의 영화 관람 할인권을 제공한다. 90억원을 투입해 6천원 할인권 130만장을 제공한다.

전국 200여개 영화관에서 다양한 영화를 관람하는 특별전을 개최하는 데 3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대기업 직영 상영관과 정부·지방자치단체 운영 상영관은 제외한다.

문체부는 세부적인 지원 기준은 다음달 초까지 영진위를 통해 공고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을 올해에 한해 90% 감면키로 했다. 영화발전기금 부과금 전액을 면제해 달라는 영화업계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현재 영화관 사업자는 입장권 가격의 3%를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으로 납부하고 있다. 이를 올해 2~12월 발생 부과금에 한해 입장권 가격의 0.3%로 낮춘다.

문체부는 기획재정부의 부담금운용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해 부과금 감면에 대한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문체부가 지난 2월 26일 영화기금 부과금 납부를 올해 말까지 유예했는데 0.3%의 부과금 역시 별도의 체납 가산금 없이 연말까지 납부하면 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이 영화관과 수입·배급사, 제작사 등 영화업계와 종사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현재 울산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상설 영화관은 총 9곳이다. 이 중 울주군 알프스시네마, 동구 현대예술관 시네마, 메가박스 울산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이들 9곳 영화관의 한달 관객 수는 1월 37만8천840명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이 본격화된 2월 16만928명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이어 지난달에는 관객 수가 2만5천867명까지 급감했다. 이달 들어서는 19일까지 8천768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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