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원전 사고나면, 인근 5km 주민 임시대피소 이동 5시간”
“신고리원전 사고나면, 인근 5km 주민 임시대피소 이동 5시간”
  • 장태준 기자
  • 승인 2020.04.2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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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원전사고 대응 울산시민 대피 시뮬레이션 구축’ 용역 중간보고회
‘원전사고 대응 울산시민 대피 시뮬레이션 구축’용역 중간보고회가 20일 울산시청 본관 중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김석진 행정부시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원전사고 대응 울산시민 대피 시뮬레이션 구축’용역 중간보고회가 20일 울산시청 본관 중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김석진 행정부시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주군 서생면에 위치한 신고리원전에서 사고가 터졌을 경우 현재 상태대로라면 원전 인근 5km이내 주민들이 시 지정 임시 대피소까지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5시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일 오후 시청 4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원전사고 대응 울산시민 대피 시뮬레이션 구축’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나온 결과다.

용역결과에 따르면 시는 신고리원전에서 사고가 터졌을 경우 인근 5km이내 지역(PAZ) 주민들이 모이게 되는 집결지로 22곳을 지정했다.

22곳의 집결지에 따른 임시대피소는 나사 마을회관(삼남면)을 비롯해 대송 마을회관(상북면), 미근 마을회관(삼남면), 막곡 마을회관(삼남면), 서생 마을회관(언양읍), 송정 마을회관(상북면), 술마 마을회관(언양읍), 신리 마을회관(언양읍), 신암 마을회관(상북면), 양암 마을회관(삼남면), 연산 마을회관(삼남면), 온곡 1구 마을회관(두동면), 온곡 2구 마을회관(두동면), 용리 마을회관(삼남면), 용연 마을회관(삼남면), 위곡 마을회관(삼남면), 진하1 마을회관(언양읍), 진하2 마을회관(언양읍), 평동 마을회관(상북면), 해오름리 마을회관(상북면), 화산 마을회관(삼남면), 화정 마을회관(언양읍)이다.

시는 “신설되는 31번 국도 등 장래 도로상황을 감안해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결과 현재의 5시간 정도에서 최단 2시간 정도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주민 보호 조치를 위한 기술지원 시스템과 국가교통정보센터의 실시간 교통 현황 정보 에이피아이(API) 연계 △울산시 방사능 방재 관련 데이터 구축 △2019년 개정된 주민 소개 전략을 반영해 풍하 방향을 고려한 거점 기반의 교통 시뮬레이션 분석 등에 대한 내용도 소개됐다.

이번 ‘원전사고 대응 울산시민 대피 시뮬레이션 구축사업’은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국내 최초로 원전사고 발생 시 시민의 신속한 대피를 위한 종합적인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는 지난 2015년 방사선비상계획 구역 확대 이후 방사능 누출사고에 대비해 현장 조치 행동 매뉴얼 수립, 방사능 방재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보다 효율적인 주민 보호 조치를 위해 지역별 지형과 기상 및 교통 상황 등의 제반 조건을 반영한 과학적이고 종합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지난해 5월 이번 용역에 착수했다.

시는 이번 용역사업이 완료되면 방사능재난 시 주민 소개를 포함한 주민 보호조치를 위한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 구축으로 방사능 방재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과업에서 도출된 개선사항을 반영, 지속적인 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방사능 재난 발생 시 실효성 있는 주민 보호 조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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