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채익 당선인, 한 후보 상대로 ‘3전 3승’
울산 이채익 당선인, 한 후보 상대로 ‘3전 3승’
  • 정재환
  • 승인 2020.04.1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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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선거구서 한 후보 3번 연달아 물리쳐… 광역시 승격 후 첫 사례
울산에서 3선에 성공한 야당 당선인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경쟁자인 한 여당 후보를 3번 연달아 물리치며 3전 3승을 거뒀다.

한 선거구에서 같은 인물끼리 여야로 경쟁하며 8년 동안 3차례 연이어 승부를 펼친 사례는 울산이 광역시 승격된 1997년 이후 치러진 5차례 선거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울산 남구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이채익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심규명 후보를 누르고 3선 배지를 달았다.

울산시의원과 남구청장을 지낸 뒤 2선 국회의원으로 정치 활동을 해온 이 당선인은 심 후보의 끈질긴 도전을 3차례나 막아냈다.

울산에서는 같은 당 5선 중구 정갑윤, 무소속 4선 울주군 강길부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모두 불출마하고, 함께 3선 도전에 나선 같은 당 남구을 박맹우 의원이 내부 공천 경쟁에서 낙마해 이 의원이 혼자 3선 의원이 됐다.

이 당선인은 심 후보와 총선 대진표가 확정된 순간부터 관심을 끌었다.

이 당선인을 상대로 3번째 총선 도전에 나선 심 후보는 올해는 야당이 아닌 여당 후보로 처음 출마해 승리를 노렸지만, 내리 고배를 마셨다.

이 당선인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심 후보를 처음 만났다. 당시 이 당선인이 여당인 새누리당, 심 후보는 야당인 민주통합당 후보였다.

이 당선인이 4만687표(52.54%)를 얻어 2만7천913표(36.04%)에 그친 심 후보를 가볍게 제치고 이겼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다시 만난 이들은 첫 승부 때와는 달리 접전을 펼쳤고, 이 당선인이 두 번째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당선인은 3만6천468표(42.1 9%), 심 후보는 3만4천416표(39.81%)를 획득하며 3%포인트 차이 이 당선인의 신승이었다.

이번 세 번째 승부에서는 이 당선인이 심 후보를 여유 있게 제쳤다.

이 당선인은 “총선 출마 슬로건이 ‘국가와 국민에게 충성하는 국회의원’으로 혼신을 다해 일할 것을 시민 여러분에게 약속드린다”며 “저에겐 분명한 꿈과 목표가 있는데 국민 행복과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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