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원에 감염방지 장비 지급
○… 이날 개표 현장에서도 역시 방역이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개표 특성상 다수의 개표사무원들과 참관인들이 가까이에서 개표업무를 해야 해 사회적 거리두기 불가능하기 때문.
이에 따라 개표 사무원들에게는 감염방지를 위한 특수 장비가 지급돼 눈길을 끌었다.
개표 사무원들은 모두 입에서 침이 튀는 걸 막기 위해 얼굴 전체를 감싸는 투명 보호막과 손에 의한 감염을 막기 위한 비닐 장갑을 착용했다.
한 개표 사무원은 “지난 선거때도 개표사무원을 했는데 올해는 얼굴 보호막에 비닐 장갑까지 껴 다소 불편하긴 하다”며 “그래도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하질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장 지도에 나선 울산시선관위 관계자는 “방역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해서 이전 선거보다 일이 훨씬 많았다”고 말했다.
이전선거보다 개표참관인 증가
○… 개표 현장에서는 개표참관인이 이전 선거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비례대표 선출과 관련해 정당수가 34개나 됐기 때문.
한 개표 참관인은 “이전 선거들에 비해 개표 참관인이 두 배 이상 많아진거 같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개표시간 길어질 것”
○…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용지 길이만 48.1㎝에 달하는 비례대표 투표지로 인해 개표사무원들이 수작업을 해야만 해 진땀을 뺐다.
이번 선거에서 첫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총 34개 정당이 출사표를 던져 공인 투표지분류기로는 처리가 어렵기 때문.
공인투표지분류기가 처리할 수 있는 투표 용지 길이는 최대 34.9㎝다.
울산시선관위 관계자는 “비례대표 개표는 일일이 수작업으로 해야 해 개표시간이 이전보다 더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용지 사이서 신분증 발견되기도
○… 울주군 개표소에서는 투표용지 사이에서 신분증이 발견되기도 했다. 투표용지 분류과정에서 발견된 한 유권자의 운전면허증은 선관위 직원에게 전달됐고, 반환절차를 거치게 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 과정에서 실수로 용지와 함께 신분증을 넣은 것 같다. 선관위에 근무하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일반적인 신분증 반환절차와 마찬가지로 경찰을 통해 당사자에게 신분증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