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아예 관심 밖으로 밀려난 관심거리가 있어서 바로 오늘 환기시킬 필요를 느낀다. 그것은 후보자 개개인의 사람 됨됨이 즉 ‘인성’과 ‘품격’이다. 이 두 가지를 죄다 알아내기에는 집집마다 배달된 선거공보물로도 부족하다. 인성이야 선거공보물에 올라온 ‘사기’나 ‘음주운전’ 전과 등에서 조금은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개인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는 후보자의 품격은 오랜 기간 가까이서 관찰하지 못하는 한 낱낱이 파헤치기란 힘들 수가 있다. 이런 때 구사하는 방법은, 전·현직 국회 또는 지방의원이라면, 동영상이나 기사를 참고하는 일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일어난 의정활동 기록은 후보자 개인의 품격을 가늠하는 데 훌륭한 잣대가 될 수 있어서 하는 말이다.
후보자의 인성과 품격을 새삼 거론하는 것은 지역 유권자의 대외적 이미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신성한 의사당을 ‘동물원’쯤으로 착각하는 품위 잃은 선출직을 앞으로는 자연스레 걸러내는 ‘민의의 통발’이 절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중목욕탕이 그 마을의 수준을 짐작케 해주듯 선출직 공직자의 말 한마디, 행동거지 하나는 그 출신도시의 품격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법이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이 말이다. 투표 전에 후보자의 인성·품격도 같이 파악해 두자는 것이다. 4년 내내 후회할지 말지는 15일의 본투표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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