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수렴 들어간 ‘생활방역 핵심수칙’ 5가지
의견수렴 들어간 ‘생활방역 핵심수칙’ 5가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20.04.1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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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의 지휘본부 격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생활방역 전환을 앞두고 5가지 핵심수칙과 19개 세부수칙을 선보이면서 12일부터 2주간 대국민 여론수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생활방역’이란 일상·경제생활과 방역을 조화시킨 코로나19 대응체계를 말한다. ‘생활방역 핵심수칙’ 5가지는 △‘아프면 3∼4일 집에서 쉽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두 팔 간격으로 충분한 간격을 둡니다’ △‘한 주 한 번 소독 아침저녁 환기’ △‘30초 손 씻기, 기침은 팔꿈치’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이제는 거의 상식처럼 익숙해진 수칙들로, 국민들의 동의를 구하면서 국민들이 이 수칙들을 저마다 입력시켜 놓기를 바라는, 이른바 일석이조의 염원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조금도 어색하거나 나쁘게 들리지 않는 것을 보면 ‘생활방역으로의 정책 전환’을 비롯한 코로나19 사태의 극복에 ‘국민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깊이 깨달은 것 같아 엷은 미소마저 짓게 만든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9일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기간으로 정했다. 아울러 국내 상황이 국내 의료·방역체계가 충분히 감당할만한 수준으로 관리될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오면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도 있다.

5가지 핵심수칙을 뒤받치게 될 19개 세부수칙도 꽤나 흥미롭다. ‘아프면 3~4일 집에서 쉽니다’의 세부 행동수칙만 보더라도 4가지나 된다. ‘① 열이 나거나 기침·가래·근육통·코막힘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집에 머물며 3∼4일간 쉰다 ② 증상이 있으면 주변 사람과 만나는 것을 최대한 삼가고, 집 안에 사람이 있으면 마스크를 쓰고 생활한다. 특히 고령자·기저질환자와의 대화·식사 등 접촉을 자제한다 ③ 증상이 있어도 병원에 가거나 생필품을 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해야 할 때에는 꼭 마스크를 쓴다 ④ 기업, 사업주 등은 증상이 있는 사람이 출근하지 않게끔, 또는 집으로 돌아가 쉴 수 있도록 돕는다’가 그것이다.

중대본은 대국민 여론수렴 기간으로 잡은 12일부터 2주 동안 위에 열거한 5가지 핵심수칙과 19개 세부수칙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국민제안을 동시에 받기로 했다. 코로나 19 사태 극복에 자양분이 될 좋은 상식을 제시한 만큼 국민들의 반향도 긍정적일 것이다. 다만 중대본이 앞서 예시한 조건 즉 ‘국내 상황이 국내 의료·방역체계가 충분히 감당할만한 수준으로 관리될 수 없을’ 경우에는 생활방역 전환을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의외의 복병을 만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루 속히 일상·경제생활로 돌아가고 싶다면 좀 갑갑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방역준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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