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고발 이어지는 울산 선거판… ‘후유증’ 예고
고소고발 이어지는 울산 선거판… ‘후유증’ 예고
  • 정재환
  • 승인 2020.04.1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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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국밥집 관련 CCTV 등 관련증거 있어”김영문 후보, 통합당 김기현 후보 맞고발중구서는 임동호-박성민 괴문자 놓고 네거티브
더불어민주당 김영문 울주군 후보가 지난 1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통합당 울산시당을 후보자 비방, 허위사실유포 및 무고죄로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문 울주군 후보가 지난 1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통합당 울산시당을 후보자 비방, 허위사실유포 및 무고죄로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4·15 총선이 막바지로 가면서 울산지역에서 여야 후보간 고소고발이 난무해 심각한 선거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 울주 김영문 후보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미래통합당 울산시당과 통합당 김기현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울산지검에 고발했다.

김영문 후보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통합당 시당을 상대로 맞고발한 것이다.

김 후보는 지난 1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당 시당과 김 후보를 공직선거법 제 250조 2항, 제 251조, 형법 156조에 따라 후보자 비방, 허위사실유포, 무고죄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선거에 출마하면서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깨끗한 선거를 치르고자 했던 저의 마음도 착잡하기 그지없다”며 “관련자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어 구태정치를 청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생계가 어려워진 콩나물국밥집을 방문해서 당원들과 식사를 했고 각자 밥값을 계산했을 뿐만 아니라, 폐쇄회로(CCTV) 등 관련 증거가 있기 때문에 통합당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조만간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통합당 시당은 지난 2일 지지자들과 함께 식사 자리를 가진 김 후보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시선관위에 신고했고, 선관위는 자체 조사를 거쳐 김 후보를 제3자 기부행위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통합당 시당은 선관위 신고 후 “3월 29일 식사 자리 참석자가 밴드에서 스스로 인정했듯, 김 후보 당선을 위해 모였다”며 “김 후보 지지행위 등이 있었는지 여부, 주류와 식대를 누가 계산했는지를 조사해 선거법 위반 사항을 명백히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통합당 시당은 김영문 후보가 맞고발하자 다시 논평을 내고 “선관위가 조사해 검찰에 고발할 정도면 엄중한 사안”이라며 “제3자 기부행위는 공정선거를 해치고 건전한 선거문화를 혼탁하게 만드는 중대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울산 중구에서는 민주당 임동호 후보측이 통합당 박성민 후보를 향해 연일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이에 박 후보 측은 허위사실 유포 고소고발로 맞서고 있다.

임 후보는 선거방송토론회에서 통합당 박 후보에 대한 갖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박 후보는 자신을 음해하는 괴문자가 돌고 있다며 임 후보 지지자가 유포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임 후보 측이 SNS에 떠도는 문자와 관련해 다시 의혹을 제기하자 박성민 후보 측은 허위사실 유포라고 맞서는 등 기자회견전이 진행됐다.

또다시 임 후보 측이 박 후보의 소위 함바집 금품수수 의혹과 중구청장 재직 당시 특정업체 유착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박 후보 측은 주민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허위사실이 무차별 살포되고 있다”면서 “이미 고발했고 9일부터 검찰 수사가 착수됐다”고 맞섰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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