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KBS울산방송국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토론에는 공직선거법상 초청 대상자인 더불어민주당 박성진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기현 후보가 참석했다.
두 후보는 토론회 초반 코로나19 등 재난예방 대처방안에 대한 공통질문에서부터 의견차를 보였다.
박 후보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코로나19 대응책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정부의 발 빠른 대처와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해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는 “방역은 의학계에 맡기고 정치는 지원만 해야 한다”며 “정부는 중국인 입국을 허용해 코로나19를 퍼트려놓고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의 공로를 가로채려 한다”고 주장했다.
청년일자리 창출 방안에 대한 질문에 박 후보는 “대기업이 주도하는 고용보다는 스타트업 벤처기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에서도 청년 창업 맞춤형 정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현 정부에서 공정, 정의 등과 함께 사라진 것이 일자리”라며 “정부는 세금 들여 아르바이트 자리만 만들지 말고 규제 완화로 기업들을 뛰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핵심공약으로는 박 후보는 태화강역 KTX 유치, 김 후보는 4차 산업혁명 도시 구축을 각각 꼽았다.
박 후보는 “태화강역에 KTX를 개통해 대륙간 초고속열차 운행의 초석을 다지겠다”며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에는 초고층 산업발전국제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원전기술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R&D기관 확충을 통해 수소경제, 3D프린팅, 2차 전지 등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상호토론시간에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김기현 후보의 ‘불법쪼개기 후원금’논란 관련 진실공방이 벌어지면서 토론회가 중단되고 후보자간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박 후보는 “김 후보 측에 타인 명의로 쪼개기 후원금 1천500만원을 전달하고 공공기관에 취업한 사람이 있다는데 사실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경찰이 1년 넘게 수사했지만 아무 것도 안 나와 무혐의로 종결한 사안”이라며 “자꾸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날을 세웠다.
또 “박 후보의 지난 기자회견문에도 허위사실이 포함돼 있어 고소고발을 고민한 적 있다”며 “아무 죄가 없으니 지금 이 자리에 떳떳이 서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선거는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의무로 소중한 한 표 신중히 행사해야 한다”며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자하고 저에게 힘과 용기를 달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현 정권의 무능과 독선으로 나라와 울산이 무너지고 있으니 더 늦기 전에 바로 세워야 한다”며 “울산 출신 큰 일꾼으로 나라를 바로 세우고 울산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재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