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을 TV토론회, 정책보다 네거티브 공세
울산 남구을 TV토론회, 정책보다 네거티브 공세
  • 정재환
  • 승인 2020.04.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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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성진-통합당 김기현 후보, 코로나 19 사태·청와대 하명수사 놓고 열띤 설전
4.15총선 울산 남구을 후보자들이 9일 열린 토론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청와대 하명수사 등을 놓고 열띤 공방전을 벌였다.

울산 남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KBS울산방송국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토론에는 공직선거법상 초청 대상자인 더불어민주당 박성진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기현 후보가 참석했다.

두 후보는 토론회 초반 코로나19 등 재난예방 대처방안에 대한 공통질문에서부터 의견차를 보였다.

박 후보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코로나19 대응책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정부의 발 빠른 대처와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해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는 “방역은 의학계에 맡기고 정치는 지원만 해야 한다”며 “정부는 중국인 입국을 허용해 코로나19를 퍼트려놓고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의 공로를 가로채려 한다”고 주장했다.

청년일자리 창출 방안에 대한 질문에 박 후보는 “대기업이 주도하는 고용보다는 스타트업 벤처기업 육성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에서도 청년 창업 맞춤형 정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현 정부에서 공정, 정의 등과 함께 사라진 것이 일자리”라며 “정부는 세금 들여 아르바이트 자리만 만들지 말고 규제 완화로 기업들을 뛰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핵심공약으로는 박 후보는 태화강역 KTX 유치, 김 후보는 4차 산업혁명 도시 구축을 각각 꼽았다.

박 후보는 “태화강역에 KTX를 개통해 대륙간 초고속열차 운행의 초석을 다지겠다”며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에는 초고층 산업발전국제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원전기술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R&D기관 확충을 통해 수소경제, 3D프린팅, 2차 전지 등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상호토론시간에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김기현 후보의 ‘불법쪼개기 후원금’논란 관련 진실공방이 벌어지면서 토론회가 중단되고 후보자간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박 후보는 “김 후보 측에 타인 명의로 쪼개기 후원금 1천500만원을 전달하고 공공기관에 취업한 사람이 있다는데 사실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경찰이 1년 넘게 수사했지만 아무 것도 안 나와 무혐의로 종결한 사안”이라며 “자꾸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날을 세웠다.

또 “박 후보의 지난 기자회견문에도 허위사실이 포함돼 있어 고소고발을 고민한 적 있다”며 “아무 죄가 없으니 지금 이 자리에 떳떳이 서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선거는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의무로 소중한 한 표 신중히 행사해야 한다”며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자하고 저에게 힘과 용기를 달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현 정권의 무능과 독선으로 나라와 울산이 무너지고 있으니 더 늦기 전에 바로 세워야 한다”며 “울산 출신 큰 일꾼으로 나라를 바로 세우고 울산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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