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울산 동구 민주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다.
김종훈 민중당 동구 후보는 9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의 민주진보진영 단일화 제안은 진정성이 없다”며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사전선거일을 사흘 앞두고 상호논의도 없이 단일화 제안 기자회견을 독단적으로 진행하고, 곧바로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민주당이 단일화를 제안했다고 유포했다”면서 “단일화 대상인 상대방에 대한 예의나 배려가 없는 정치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물론 단일화 논의 제안은 환영하지만 여론조사를 비롯한 구체적인 방법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둘 중 한 명이 사퇴하는 통 큰 양보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진보정당의 원내진입과 재선을 목표로 하는 저로서는 사퇴할 마음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의 진정성은 의심하지 않는다”며 “대의를 위해 어떤 것이 진정성 있는 현실적 방안인지 판단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후보는 “특권정치, 재벌정치, 적폐정치, 김종훈만이 이길 수 있다”며 사전투표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동구주민과 노동자들은 28년 재벌정치를 끝내고 저에게 힘을 모아 줬다”며 “국비확보와 대규모 국가사업 유치, 법인분할 투쟁 등 누구보다 정말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년 원청책임법 미통과 등 아쉬운 부분도 많다”며 “국회에 남겨진 일들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촛불정신을 부정하고 말로는 노동자를 위한다면서 늘 재벌 편에 서는 미래통합당 세력에게 동구를 맡겨서는 안 된다”며 “미래통합당에 이길 유일한 후보가 김종훈”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코로나 사태로 투표소 가기가 꺼려질 수 있지만 투표를 포기하면 더 나쁜 정치가 더 나쁜 상황을 만들 수 있다”며 “투표소 거리두기를 지키며 안전하게 투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재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