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포스트 감염병’ 확산 차단 대비 나서
울산시, ‘포스트 감염병’ 확산 차단 대비 나서
  • 이상길
  • 승인 2020.04.0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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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대응 웹사이트 구축 등… 다중 이용 차량 ‘방역 정류장’ 전국 첫 도입
울산시와 울산시자원봉사센터가 8일 동천체육관 주차장에 전국 최초로 '굿바이 코로나 울산 방역 정류장'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송철호 울산시장과 시 재난전문자원봉사단 자원봉사자들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 차량에 방역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시와 울산시자원봉사센터가 8일 동천체육관 주차장에 전국 최초로 '굿바이 코로나 울산 방역 정류장'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송철호 울산시장과 시 재난전문자원봉사단 자원봉사자들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 차량에 방역을 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지역 코로나19 확진세가 소강 국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가 포스트 감염병 확산 차단에도 서서히 나서고 있다. 감염병 발생이 지역 경제 등에 미치는 지대한 악영향을 감안해 향후 어떤 감염병에도 시정이 흔들리지 않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울산시는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및 대시민 정보 제공을 위해 ‘울산시 재난 대응 웹사이트(이하 재난 대응 웹사이트)’를 자체 구축해 8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가 구축한 ‘재난 대응 웹사이트’는 이번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감염병 발생 현황 및 확진자 이동 경로를 비롯해 공적 마스크 판매처, 안심병원, 선별진료소, 예방행동 수칙, 감염증 질의응답, 관련 기관별 대응 지침, 공지사항(사회적 거리 두기, 행정명령) 등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

그 결과 시민들이 감염병 대처 관련 지식들을 한 눈에 알 수 있어 확산 방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공적 마스크 판매 약국 현황의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 개방한 데이터를 연계해 공적 마스크 재고 상태를 5단계(100개 이상, 30개 이상 100개 미만, 30개 미만, 대기, 품절) 색깔로 구분해 정보가 제공된다.

아울러 감염병 외에도 지진이나 태풍, 해일 등 기타 재난에 대해서도 상황별 내용을 탄력적으로 적용, 재난 대응 알림 체계를 일원화해 시민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재난 대응 웹사이트는 컴퓨터, 모바일 기기를 통해 울산시 대표 누리집(ulsan.go.kr/safety_m.jsp)으로 접속해 이용하면 된다.

이런 가운데 시는 최근 25일째 자체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등 지역 코로나19 상황이 소강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시 자원봉사센터 주도로 전국 최초의 방역정류장까지 설치키로 했다.

‘굿바이 코로나 울산 방역 정류장(이하 방역 정류장)’으로 명명된 이 방역정류장은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과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차량 방역을 위한 것으로 중구 동천체육관 내 주차장 내 9개의 방역 부스에서 드라이브 스루 형식으로 1대당 10분 정도 방역 후 순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달에는 8일(수)과 9일(목), 14일(화), 16일(목), 22일(수), 23일(목), 28일(화), 29일(수)일 등 매주 2회 총 8회에 걸쳐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방역 봉사에는 시 재난전문자원봉사단(단장 이호진)에서 하루 4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나선다.

무독성 인증을 받은 지역 사회적기업 소독약품을 이용해 차량의 주요 접촉 부분인 핸들, 손잡이 등을 문질러 닦은 후 내부공간을 초미립자분무기로 살균할 예정이다.

이용 대상 차량은 사회복지시설(기관) 업무 차량과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등하원차량, 울산시에 등록돼 있는 택시 등이다. 시는 특히 방역을 마친 차량에 대해 울산시 ‘청정안심차량’ 인증 스티커를 부착해 차량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다행히 울산은 시와 시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있어 선방할 수 있었지만 이번 일을 통해 감염병이 얼마나 무서운 재해인지를 여실히 깨달았다”며 “향후 감염병으로 인해 시정이 더 이상 흔들리지 않도록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은 물론 포스트 감염병 확산 차단 시스템도 확실히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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