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최대 격전지… 노동자 표심 변수
울산 최대 격전지… 노동자 표심 변수
  • 정재환
  • 승인 2020.04.0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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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열전』 (4)북구
4·15총선 울산 북구는 울산에서 가장 많은 7명의 후보들이 출마한 각축장으로 지역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이다.

북구는 그동안 보수와 진보가 번갈아가며 금배지를 차지한 탓에 이번 총선 결과를 역시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현대자동차와 협력업체들이 포진돼있는 지역인 만큼 노동자들의 표심이 이번 총선에서 중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북구 송정, 매곡, 강동 등 신도시에 최근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이들의 표심이 어느 곳으로 향할지도 총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앞선 2018년 보궐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박대동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를 꺾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 승리를 계기로 이 의원은 민주당의 울산지역 최초 국회의원이자 울산지역 유일의 여당 국회의원이 됐다.

이번 총선 북구의 최대 관심사는 울산 유일의 집권여당 국회의원인 이상헌 후보의 재선 성공이냐, 아니면 통합당 박대동 후보의 설욕이냐다.

민주당은 울산 유일 현역의원이 있는 북구에서 반드시 승리해 재선의원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이상헌 후보는 지역 숙원사업을 해결한 이력을 강조하며 중단 없는 발전을 위해 여당 후보인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1년 10개월이라는 짧은 의정활동 기간 동안 이미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렸다. 울산외곽순환도로, 관광진흥법 개정 등 지역 숙원사업을 단숨에 해냈다. 다시 한 번 믿고 맡겨달라”며 북구의 비약적인 발전 실현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통합당 박대동 후보는 리턴매치 대결에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범진보 후보가 2명이 경쟁한다는 점에서 표심 분열에 따른 반사 이익도 기대하고 있다.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수차례 국회의원 대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정치적 입지를 다져왔다. 21대 총선에서 그는 민생경제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지금의 경제위기 극복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맞다. 지난 30년간 경제부처에서 경제를 다뤄본 경제금융 전문가인 박대동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양강 정당에 맞서 정의당 김진영 후보는 노동자의 도시 북구 탈환에 도전하고 있다.

민중당과의 후보단일화에 성공해 민주노총 지지후보가 된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노동의제에 대해 역행을 하고 있는 상황에 이번에는 진보진영이 분열되지 않고, 노동자 표심도 하나가 돼 뭉쳤기에 과거와는 다르다”면서 “끝까지 결집해 탈환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민생당에서는 김도현 후보가 마이스터고 지원대책 강화를 통한 울산형 인재육성을 공약으로 내걸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 후보는 “현 정부의 심판과 구태 정치의 타파로 중도 실용 정치로 바뀌어야만 북구의 경제가 살아나고 행복 지수도 높아진다”며 실용적 중도정치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는 최형준 후보가 국민의 의식주를 국가가 책임지는 중산주의 실현을 목표로 출마했다.

무소속 박영수 후보는 강동관광단지 투자 활성화 입법지원으로 관광객 유치, 기박산성 역사관 건립 등을 공약으로 약속했다.

무소속 박재묵 후보는 생활 속에 실천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총선에 도전했다.

정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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